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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 오른쪽 어깨 부여잡은 김하성, 생애 첫 IL에 오르나? 스스로 교체 요구...SD 2-3 COL

노재형 기자

입력 2024-08-19 07:00

수정 2024-08-19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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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 오른쪽 어깨 부여잡은 김하성, 생애 첫 IL에 오르나? 스스로 교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19일(한국시각)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3회초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상대의 견제에 1루로 슬라이딩을 하다 다친 오른쪽 어깨를 부여잡고 더그아웃으로 물러나고 있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어깨 부상을 입고 경기 도중 교체되는 불상사를 맞았다.



김하성은 19일(이하 한국시각)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회초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상대 견제에 1루로 귀루하다 오른쪽 어깨를 다쳤다.

3회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볼카운트 2B2S에서 상대 우완 선발 브래들리 블레이락의 몸쪽 94.9마일 몸쪽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라인드라이브 안타를 터뜨렸다.

이어 카일 히가시오카가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고 좌타자 루이스 아라에즈가 타석에 들어섰다.

김하성은 블레이락의 초구에 2루로 내달렸으나, 아라에즈가 3루쪽으로 땅볼 파울을 쳐 귀루했다. 이어 2구째 다시 2루 도루를 시도했지만, 이번에도 아라에즈가 친 타구가 3루쪽 관중석으로 들어가는 파울이 됐다. 두 번 연속 2루까지 전력질주를 한 뒤 1루로 돌아온 것이다. 숨을 몰아쉬는 김하성은 지친 모습이 역력했다.

아라에즈는 3구째 블레이락의 높은 공에도 방망이를 휘둘러 파울을 걷어냈다. 이때 김하성은 투스트라이크 상태라 움직이지는 않았다.

이어 블레이락이 4구를 던지기 전 기습적으로 1루로 견제구를 던졌다. 이때 김하성은 몸을 날리면서 오른팔을 뻗어 베이스를 터치해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그런데 그라운드에 엎드려 있던 김하성은 오른손을 들어 더그아웃에 신호를 보냈다.

뭔가 일이 생긴 것이다. 현지 중계진은 느린 화면을 보면서 "오, 김하성이 어깨를 다친 것입니까? 오른쪽 어깨를 부여잡고 있어요. 즉시 더그아웃으로 제스처를 취했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라운드에서 일어선 김하성은 왼손으로 오른쪽 어깨를 부여잡고 1루 주변을 서성거리더니 더그아웃으로 급하게 발걸음을 옮겼다. 마이크 실트 감독과 트레이너가 자신에게 도착하기도 전이었다. 김하성은 더그아웃에 들어서는 순간 헬멧을 내동댕이치며 강한 분노를 표출했다.

부축을 받지는 않았지만, 부상 상태가 가볍지 않은 분위기였다. 타일러 웨이드가 김하성의 대주자로 들어갔다.

앞서 김하성의 오른쪽 어깨는 최근 몇 차례 수난을 겪었다. 가장 큰 충격은 지난해 7월 31일 펫코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나왔다. 당시 김하성은 3회 유격수 내야안타를 치고 나간 뒤 1사후 후안 소토의 볼넷과 매니 마차도의 우전안타로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잰더 보가츠의 중견수 플라이 때 홈으로 달려들어가다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했다. 이때 상대 포수 샘 허프의 무릎에 오른쪽 어깨를 부딪힌 뒤 손을 뻗어 홈플레이트를 찍었는데, 그 직후 그라운드에 나뒹굴며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당시 밥 멜빈 감독이 다가가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어 심각한 부상이 우려됐지만, 다음 날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전에 리드오프 지명타자로 출전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스스로 교체를 요구할 정도로 통증이 크고 상태가 심창치 않은 것으로 읽힌다.

경기 후 실트 감독은 "그에게 (치료에)시간을 요하는 문제가 생긴 것 같다. 내일 검사를 통해 부상 상태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2021년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부상자 명단(IL) 등재 가능성이 점쳐지는 것이다.

이날까지 김하성은 121경기에서 타율 0.233(403타수 94안타), 11홈런, 47타점, 60득점, 58볼넷, 22도루, 출루율 0.330, 장타율 0.3790, OPS 0.700을 기록했다. OPS가 7할대를 탈환한 것은 지난달 29일 이후 21일 만이다.

샌디에이고는 2대3으로 패해 70승55패를 마크, NL 서부지구 선두 LA 다저스와의 승차가 3게임으로 벌어졌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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