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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의 '기형적'인 기록 구조, 타율-OPS 꼴찌가 득점-WAR 2위...'팀 플레이어'의 가치

노재형 기자

입력 2024-07-2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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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의 '기형적'인 기록 구조, 타율-OPS 꼴찌가 득점-WAR 2위.…
김하성은 팀내 타율과 OPS 최하위지만, 볼넷과 도루 1위, 득점 2위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올시즌 가장 화끈한 공격을 펼치며 4연승을 달렸다.



샌디에이고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장단 20안타를 몰아치며 12대3의 대승을 거뒀다.

지난 21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 이후 4경기를 내리 이긴 샌디에이고는 54승50패를 마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유지하며 와일드카드 4위로 올라섰다. 와일드카드 3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53승49패)와의 승차도 사라졌다.

샌디에이고가 한 경기 20안타를 쏟아낸 것은 올시즌 처음이다. 1번부터 9번까지 모든 스타팅 멤버들이 승리에 기여했다. 선발 라인업 9명은 5회까지 전원 안타 혹은 득점을 기록했다.

잭슨 메릴은 4안타 1타점 3득점, 주릭슨 프로파가 홈런을 포함해 2안타 2타점 2득점, 카일 히가시오카가 투런포를 포함해 3안타 3타점 1득점을 때렸다.

경기 후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우리가 매일 이런 결과를 내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말하자면, 우리는 거침없이 타석에 선다. 오늘이 다시 그런 날이었다. 1회부터 9회까지 모두가 팀을 위해 뛰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런데 선발타자 9명 중 유일하게 안타를 치지 못한 선수가 있다. 바로 김하성이다. 김하성은 5타석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그는 2개의 볼넷을 얻은 뒤 모두 홈으로 들어왔고, 선행주자 아웃으로 출루한 뒤에도 득점을 올렸다. 올시즌 3번째 3득점 경기를 펼친 것이다.

이로써 김하성은 타율 0.223(341타수 76안타), 10홈런, 40타점, 54득점, 51볼넷, 19도루, 출루율 0.325, 장타율 0.364, OPS 0.689를 마크했다. 득점은 팀내에서 주릭슨 프로파(55개)에 이어 2위. 볼넷은 팀내 1위이면서 NL 공동 8위다.

종합하면 김하성은 팀내에서 타율과 OPS는 규정타석을 넘긴 6명 가운데 최하위지만, 볼넷과 도루는 1위, 득점은 2위다. 타율은 낮고 득점은 높은 다소 '기형적'인 기록 구조다. 그렇지만 공수주 능력을 종합해 팀 공헌도를 나타내는 WAR에서 김하성은 팀내 1위를 다툰다. fWAR은 2.6으로 주릭슨 프로파(3.1)에 이어 2위, bWAR은 2.3으로 팀내 타자 중 1위다.

김하성이 최근 트레이드 소문에 자주 등장하고, 올해 말 FA 시장에서 엄청난 관심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이날 안타는 없었지만, 샌디에이고의 대량 득점의 발판을 마련한 것도 김하성이었다.

워싱턴이 1회말 샌디에이고 선발 맷 왈드론을 상대로 후안 예페즈가 투런홈런을 날리는 등 3점을 선취하며 기선을 잡았다. 그러나 샌디에이고는 금세 전세를 뒤집었다. 0-3으로 뒤진 2회초 선두 김하성이 워싱턴 좌완 선발 미첼 파커의 5구째 92.6마일 높은 직구를 볼로 골라 걸어나갔다.

이어 잭슨 메릴의 좌측 2루타로 3루까지 진루한 김하성은 계속된 2사 2,3루 상황에서 루이스 아라에즈의 중전안타 때 메릴과 함께 홈을 밟았다. 한점 차로 따라붙은 샌디에이고는 이어 주릭슨 프로파의 중월 투런홈런으로 4-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김하성은 3회 1사 후 두 번째 타석에서도 볼넷으로 출루해 홈까지 밟았다. 원스트라이크에서 파커로부터 볼 4개를 연속으로 골라 출루한 김하성은 메릴의 우전안타로 3루까지 진루한 뒤 카일 히가시오카의 좌측 2루타 때 득점을 올렸다. 5-3으로 앞선 샌디에이고는 이어 브라이스 존슨의 번트로 3루주자 메릴이 홈을 파고들어 한 점을 보탰다.

4회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2타점 적시타로 8-3으로 점수차를 벌린 가운데 계속된 1사 1루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3루수 땅볼을 쳐 선행주자가 2루에서 포스아웃됐다. 그러나 다음 타자 메릴의 우중간 3루타가 터지면서 김하성은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샌디에이고는 이어 카일 히가시오카의 좌월 투런홈런으로 11-3으로 점수차를 크게 벌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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