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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은 10년째 가을야구 실패인데, 이제야 돌아오는 5920억 '유리몸'...트라웃 24일 마이너 출전→26일 빅리그 복귀

노재형 기자

입력 2024-07-22 21:22

수정 2024-07-22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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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은 10년째 가을야구 실패인데, 이제야 돌아오는 5920억 '유리몸'.…
왼쪽 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을 진행 중인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이 이번 주 복귀한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잊혀진 듯 팬들의 관심서 멀어졌던 슈퍼스타가 곧 돌아온다.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이 이번 주 복귀를 위해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에 출전한다. 트라웃은 오는 24일(이하 한국시각) 트리플A 소속으로 부상 후 처음으로 실전에 나서 컨디션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에인절스 산하 트리플A 솔트레이크 비스는 지난 21일 구단 공식 SNS에 '마이크 트라웃이 재활 경기를 위해 수요일 스미스볼파크에서 우리 팀에 합류한다'고 알렸다.

솔트레이크는 24일부터 엘파소 치와와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와 홈 6연전을 치른다. 트라웃은 24일과 25일, 두 경기를 소화하고 빠르면 26일 빅리그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트라웃은 앞서 지난 주말 팀의 스프링트레이닝 캠프가 마련돼 있는 애리조나에서 라이브배팅을 소화한 뒤 솔트레이크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MLB.com은 '지난 주말 라이브배팅과 외야 수비 수비 훈련을 소화한 트라웃이 수요일부터 재활 경기에 들어간다. 빠르면 금요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 3연전 첫 경기에 맞춰 빅리그에 올라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트라웃은 지난 4월 3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왼무릎 반원팔 연골이 파열돼 5월 4일 수술을 받았다. 이후 재활 프로그램을 착실히 소화하며 지난달 말 정상적인 러닝 훈련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몸 만들기에 들어갔다.

트라웃은 부상 이전 올시즌 29경기에서 타율 0.220(109타수 24안타), 10홈런, 14타점, 17득점, OPS 0.867을 마크했다. 타율은 낮았지만, 연일 홈런포를 터뜨리며 절정의 장타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에인절스는 올해도 포스트시즌을 사실상 포기한 상태다. 22일 현재 42승57패를 기록 중인 에인절스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 와일드카드 10위에 처져 있다. 지구 선두 휴스턴 애스트로스와는 10경기차, 와일드카드 3위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12.5경기차로 뒤져 있다. 팬그래프스는 에인절스의 포스트시즌 확률을 0.1%로 제시하고 있다. 불가능하다는 소리다.

에인절스의 마지막 포스트시즌은 2014년이었다. 그해 98승64패로 지구 우승을 차지한 뒤 디비전시리즈에 올랐으나,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3연패를 당해 탈락했다. 트라웃이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유일하게 밟은 포스트시즌 무대였다.

그러나 에인절스는 이후 작년까지 9년 연속 가을야구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 특히 불세출의 투타 겸업 오타니 쇼헤이가 2018년 합류한 뒤 2021년 AL MVP에 오르면서 트라웃과 '쌍포', 마운드에서는 에이스로 맹활약했지만, 에인절스는 기회를 전혀 살리지 못했다. 결국 오타니는 지난 겨울 트라웃에 작별을 고하고 10년 7억달러에 LA 다저스로 옮겼다.

트라웃 자신도 2021년 이후 매년 크고 작은 부상으로 시즌의 절반 이상을 부상자 명단서 보내는 등 보탬이 되지 못했다. 2019년 3월 당시 역대 최고액인 12년 4억2650만달러(약 5920억원)에 연장계약을 한 트라웃은 그해 AL MVP에 오른 뒤 내리막길이 시작됐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트라웃이 이번에 복귀해 절정의 타격감을 발휘한다고 해도 에인절스가 반등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10년 연속 포스트시즌 실패는 기정사실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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