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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끝까지 화난 선수, 그를 위해 나서다 퇴장당한 감독...저지가 3점포 날렸는데 양키스 자꾸 꼬인다

노재형 기자

입력 2024-07-2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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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끝까지 화난 선수, 그를 위해 나서다 퇴장당한 감독...저지가 3점…
뉴욕 양키스 애런 분 감독.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후반기 첫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저지는 22일(이하 한국시각)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게임에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1볼넷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저지가 홈런을 날린 것은 0-5로 뒤진 7회말 4번째 타석에서다.

선두 오스왈도 카브레라가 번트 안타로 출루한 뒤 벤 라이스가 삼진으로 물러났고, 후안 소토의 중전안타가 터지면서 저지 앞에 1사 1,2루 찬스가 생겼다.

저지는 탬파베이 우완 제이슨 애덤을 상대로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79.7마일 한복판 스위퍼를 잡아당겨 좌측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3점홈런을 터뜨렸다. 발사각 38도, 타구속도 112.6마일, 비거리 444피트짜리 대형 대포였다.

저지가 홈런을 친 것은 지난 14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이후 8일 및 4경기 만이다. 시즌 35호이자 후반기 첫 홈런. 저지 이 부문 양 리그 통합 선두를 질주했다. 2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도 이날 보스턴 레드삭스전서 후반기 첫 홈런을 날리며 시즌 30호를 기록, 저지와는 5개 차이를 유지했다.

하지만 양키스는 4대6으로 무릎을 꿇었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구심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을 당했다. 양키스는 탬파베이보다 많은 9안타와 6볼넷을 얻고도 결정적인 순간 흐름을 끊는 병살타와 삼진으로 고전했다.

탬파베이는 1회초 리드오프 리치 팔라시오스의 홈런으로 기선을 잡았다. 팔라시오스는 양키스 선발 마커스 스트로먼의 7구째 88.7마일 바깥쪽 커터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양키스는 1회말 1사후 후안 소토와 저지의 연속 안타, 오스틴 웰스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글레이버 토레스와 알렉스 버두고가 모두 뜬공을 쳐 점수를 내지 못했다. 양키스는 2회에도 1사 만루 찬스에서 소토가 1루수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공격 흐름이 끊기고 말았다.

탬파베이는 4회초 랜디 아레자로나의 좌중월 솔로홈런과 호세 카바예로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3-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탬파베이는 7회 2사 1루서 호세 시리가 중월 투런포를 날려 5-0으로 달아났다. 시리는 양키스 우완 제이크 커즌스의 82마일 슬라이더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433피트짜리 시즌 13호 홈런.

양키스가 이어진 7회말 저지의 3점홈런으로 2점차로 따라붙자 탬파베이는 9회 카바예로가 좌측으로 쐐기 솔로포를 터뜨려 승부를 갈랐다.

그런데 경기 도중 분 감독이 구심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항의를 하다 퇴장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6회말 양키스 공격 때 선두 알렉스 버두고가 루킹 삼진을 당한 뒤 에드윈 히메네스 구심에 강하게 불만을 드러내자 분 감독이 뛰쳐나와 이를 제지하면서 상황은 일단락되는 듯했다.

하지만 버두고는 더그아웃에 들어가서도 구심을 향해 소리를 지르며 분을 삭이지 않았다. 결국 분 감독이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 분 감독은 해당 이닝이 끝난 뒤 히메네스 구심에게 야유를 보내며 불만을 외치다 퇴장 조치를 당했다. 이에 대해 AP는 '최근 슬럼프가 깊어진 버두고를 보호하기 위해 분 감독이 나섰다. 버두고는 루킹 삼진 때 낮게 들어간 공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자 화가 많이 났다'고 전했다.

항의할 만한 판정이었다. 탬파베이 좌완 콜린 포셰의 공은 중계 화면과 MLB.com 중계그래픽 상 모두 바깥쪽 스트라이크존 빠진 낮은 볼이었다. 분 감독은 올시즌 전체 사령탑 중 최다인 5번째 퇴장을 당했다. 통산 퇴장은 38호.

탬파베이와의 이번 4연전 첫 경기를 잡은 뒤 내리 2경기를 내준 양키스는 59승42패로 AL 동부지구 2위를 유지했지만, 선두 볼티모어 오리올스(60승39패)와의 승차를 좁히지 못했다. 볼티모어는 이날 텍사스 레인저스에 2대3으로 졌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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