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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같이 운동했던 친구"…'국민타자' 이후 30년 만의 우승 주역 대결, "다음에 만나면 무조건 아웃이다"

이종서 기자

입력 2024-07-1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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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같이 운동했던 친구"…'국민타자' 이후 30년 만의 우승 주…
두산 임종성(왼쪽)과 NC 김세훈. 인천=이종서 기자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같이 운동하면서 가장 친했던 친구예요."



지난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 퓨처스올스타전이 열린 가운데 '절친'이 만났다.

NC 다이노스 김세훈(19)과 두산 베어스 임종성(19)은 경북고 동기. 김세훈은 2024년 신인드래프트 7라운드(전체 61순위)로 NC 유니폼을 입었고, 임종성은 이에 앞서 3라운드(전체 22순위)로 두산의 부름을 받았다.

이들은 30년 만에 경북고를 청룡기 우승을 일궈낸 주역이다. 30년 전에는 이승엽 두산 감독이 우수투수상을 받으며 우승을 이끈 바 있다.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만나기도 하지만, '별들의 축제'에 나란히 초대된 만큼 그 마음은 또 남달랐다.

임종성은 "(김)세훈이는 3년 동안 같이 내야수로 운동하면서 가장 친했던 친구다. 고교 시절 항상 열심히 하면서 밝게 운동을 했었다. 타격도 꾸준하게 잘쳤고, 전국 최고의 수비라고 할 정도로 잘했던 선수"라며 "퓨처스올스타전에서 만날 수 있어서 더 좋았다"고 미소를 지었다.

김세훈은 "항상 마지막까지 남아서 운동을 같이 하던 선수"라며 "타자로는 상대에게 굉장히 위협감을 주는 그런 타자였고, 수비수로서도 굉장히 3루에서 안정적이고 강한 어깨를 보여주는 선수"라고 친구를 반겼다.

지명 순위는 임종성이 빨랐지만, 1군 데뷔는 김세훈이 먼저였다.

김세훈은 지난 5월5일 1군에 올라와 25일을 있었고, 지난 6월 30일에도 특별 엔트리로 1군에 콜업되기도 했다. 김세훈은 "확실히 좋은 경험을 했다. 신인인데 생각보다 빨리 1군에 올라갈 수 있었던 거 같다. 좋은 경험을 했다"라며 "더 오래 있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도 있지만, 동기부여도 많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임종성에게는 '절친'의 콜업은 또 하나의 자극이 됐다. 임종성은 "(김)세훈이가 처음에 1군에 올라간다고 했을 때 많이 부러웠다. 축하도 많이 해줬는데, 빨리 올라가서 나도 경험해보고 싶다"고 눈을 빛냈다.

김세훈은 이에 "생각보다 많이 긴장될 것"이라고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

전반기 경험을 쌓은 이들은 후반기 및 앞으로의 활약을 다짐했다. 임종성은 "고교 시절보다 경기도 많다보니 힘이 떨어지고 사이클도 많이 내려간 거 같다. 멘털도 살짝 흔들릴 때가 있었다. 다시 끌어올리려고 했다"라며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경기도 많이 하고 경험을 쌓으면서 미래의 두산 3루수로 이름을 알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세훈은 "꾸준하게 좋은 활약을 이어가서 1군에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다이노스에 없어서는 안될 선수로 성장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이들은 절친 앞에서 만점 활약으로 나란히 상을 품었다. 북부리그 선수로 나선 임종성은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함과 동시에 호수비까지 보여주면서 감투상을 받았다. 또한 남부리그 선수로 나온 김세훈은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우수타자상을 수상했다.

퓨처스올스타전에서 존재감을 확인한 둘은 "1군에서 만난다면 타구는 꼭 잡아내 아웃시키겠다"고 입을 모으며 1군에서의 맞대결을 기대했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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