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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출신 5번째 신인왕 꿈, 100마일 강속구로 깨려는 PIT 파이어볼러 ...39명중 30명 스킨스 찍었다

노재형 기자

입력 2024-07-02 19:31

수정 2024-07-02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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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출신 5번째 신인왕 꿈, 100마일 강속구로 깨려는 PIT 파이어볼러 …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폴 스킨스가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 1순위로 등극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최고의 강속구 투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폴 스킨스가 마침내 신인왕 경쟁 판도를 뒤집었다.



MLB.com이 2일(이하 한국시각) 발표한 '양 리그 신인왕 모의투표' 결과 스킨스는 내셔널리그(NL) 1위에 등극했다.

기자, 편집인, 해설위원 등 이 매체 소속 39명의 패널 가운데 30명이 스킨스에게 1위표를 던졌다. 압도적인 득표로 이 모의투표에서 처음 1위에 오른 스킨스는 페넌트레이스 절반을 넘어선 시점에 NL 신인왕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위는 1위표 2개를 얻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중견수 잭슨 메릴이 차지했고, 두 달 가까이 1위를 지키던 LA 다저스 일본인 투수 쇼타 이마나가는 1위표 2개를 얻는데 그치며 3위로 밀려났다.

스킨스는 지난 5월 7일 공개된 2차 모의투표에서 처음 득표를 했고, 6월 4일 3차 모의투표에서 3위에 오르더니 한 달 만에 정상을 정복한 것이다. 빠른 공 만큼이나 '쾌속질주'다.

MLB.com은 '스킨스는 5월 투표에서 톱5에 들지 못했다. 그러나 6월에 3위로 올라서더니 7월 들어서면서 정상에 등극했다. 다소 놀랍지만, 예상하지 못한 것은 아니다'며 '스킨스는 100마일을 넘나드는 패스트볼과 지저분한 스플링커(splinker), 이 두 가지 구종을 결합시키는 아주 힘든 능력을 가지고 마운드를 호령하고 있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9.2마일, 삼진율은 34.1%로 메이저리그 최정상급이다. 그는 파이어리츠 뿐만 아니라 야구팬들이 바랐던 모습 그대로'라고 평가했다.

이날 현재 스킨스는 9경기에서 4승, 평균자책점 2.06을 마크하고 있다. 52⅓이닝으로 규정이닝(83)에는 30이닝 이상 부족하지만, 압도적인 투구내용으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205명의 타자를 상대해 44안타와 10볼넷을 내준 반면 삼진은 70개를 잡아냈다. WHIP 1.03, 피안타율 0.228이다.

지난달 12일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러 4이닝 6안타 3실점으로 가능성을 확인했던 스킨스는 이후 등판 때마다 강력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첫 경기를 빼고 이날까지 등판한 8경기를 모두 3실점 이내로 막아냈고, 퀄리티스타트는 7번 달성했다.

뒤늦게 로테이션에 합류해 등판 회수가 적어서 그렇지 어느 팀에 갖다 놓아도 에이스로 활용 가능한 수준이다. 앞으로 규정이닝(162)을 채우기는 어렵겠지만,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NL 신인왕은 확보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올시즌 NL 신인왕 경쟁서 선두주자는 이마나가였다. 이마나가는 15경기에서 7승2패, 평균자책점 3.07, 84탈삼진, 85이닝을 던져 14볼넷을 내주고 WHIP 1.11, 피안타율 0.241을 마크 중이다. NL 평균자책점 1위를 2개월 가까이 유지했던 그는 지난달 22일 뉴욕 메츠전서 3이닝 동안 11안타를 얻어맞고 10실점하며 무너졌다. 두 번째 만난 메츠 타자들이 이마나가를 배팅볼 투수 두드리 듯 마음껏 방망이를 휘둘렀다.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74이닝, 6승2패, 2.92, 84탈삼진)도 경쟁 후보로 꼽히나, 지난달 17일 오른쪽 어깨 부상을 입고 부상자 명단에 올라 이번 모의투표에서는 '톱5' 밖으로 밀려났다.

NPB 출신이 메이저리그 신인왕에 오른 것은 1995년 다저스 노모 히데오, 2000년 시애틀 매리너스 사사키 가즈히로, 2001년 시애틀 스즈키 이치로, 2018년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등 4번이다. 6월 중순까지만 해도 5번째 일본인 신인왕이 나올 것 같았으나, 스킨스가 분위기를 깨고 2004년 제이슨 베이에 이어 피츠버그에 역대 두 번째 최고의 신인 트로피를 안길 태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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