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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대결은 다음 기회에' 거듭된 폭우, 그라운드가 버티지 못했다. 롯데-한화 DH 2차전도 취소 [부산현장]

김영록 기자

입력 2024-06-30 15:07

수정 2024-06-3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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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대결은 다음 기회에' 거듭된 폭우, 그라운드가 버티지 못했다. 롯데…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는 한화 김경문 감독과 롯데 김태형 감독.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거듭 쏟아진 폭우에 그라운드가 버티지 못했다.



KBO는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더블헤더 2차전이 취소됐다고 알렸다.

롯데와 한화는 전날 주말시리즈 2차전을 준비했지만 우천으로 취소됐고, 이날 다시 더블헤더가 편성됐다. 롯데 구단은 전날부터 내야 전체를 덮는 초대형 방수포를 덮고, 송풍기를 더해 그라운드 관리에 나섰다.

부산 지역에는 밤새도록 폭우에 가까운 장대비가 내렸다. 강한 비는 이날 아침녘까지도 계속됐다. 결국 더블헤더 1차전이 취소됐다.

이어 당초 롯데는 박진, 한화는 와이스를 2차전 선발로 예고했었다. 한화는 1차전 선발이 그대로 유지됐지만, 롯데는 한현희에서 박진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이날 오후 1시30분쯤 다시 폭우가 쏟아지면서 외야 잔디층에 문제가 생겼다.

롯데 구단에 따르면 내야 자체는 방수포를 덮어놓은 데다 꾸준히 습기를 빼는 과정을 거친 결과 시합이 가능한 상태다.

문제는 외야다. 롯데 구장관리팀에 따르면 외야의 경우 잔디층 아래 모래와 자갈층에 물이 가득 찼다고. 경기가 가능할 정도로 물이 다 빠지려면 반나절 가량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잔디 컨디션 자체는 괜찮지만, 잔디를 밟으면 아래에서 물이 올라와 미끄러짐 등 부상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외야 수비의 특성상 전력질주가 많아 선수들의 부상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때문에 선수단 안전을 위해 '그라운드 컨디션으로 인한 취소'가 이뤄졌다.

이날 한화는 투수 김서현과 포수 장규현, 롯데는 투수 이인복과 포수 정보근을 특별 엔트리로 1군에 등록했다. 롯데는 내야수 정대선 대신 대주자, 대수비 요원으로 장두성도 콜업했다.

향후 선수단 말소 여부는 미정이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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