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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사령탑→새 외인? 들은바 없다" 정경배 감독대행의 첫 브리핑. 40년 친구와 갑작스런 작별에 울컥 [대전브리핑]

김영록 기자

입력 2024-05-28 16:44

수정 2024-05-2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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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사령탑→새 외인? 들은바 없다" 정경배 감독대행의 첫 브리핑. 4…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롯데의 경기. 인터뷰하고 있는 정경배 감독대행.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5.28/

[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정경배 한화 이글스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서 취재진과 첫 만남을 가졌다.



한화는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한화는 최원호 전 감독에 작별을 고했다. 최원호 전 감독은 연습에 앞서 손혁 단장을 비롯한 구단 관계자 및 선수단과 짧은 만남을 가진 뒤 짐을 챙겨 현장을 떠났다.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정경배 감독대행은 "눈이 너무 부어서 선글라스를 벗을 수가 없다"며 브리핑에 임했다. 그는 "감독님 인사 끝나고, 선수들에겐 동요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라고 얘기했다. 어쨌든 야구를 해야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죄송하다는 말씀 외엔 (최원호)감독님께 드릴 말씀이 없었다. 내가 더 잘해서 도움이 됐어야한다. 개인적으론 40년 지기 친구이기도 하다. 미안하고 죄송하다. 많이 울었다."

두 사람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함께 한 긴 인연이다. 정경배 감독대행은 최원호 전 감독이 퓨처스 사령탑을 맡은 2020년 퓨처스 타격코치로 한화에 합류했고, 최원호 감독이 1군 감독대행을 맡았을 때는 수석 겸 타격코치로 함께 했다.

2021년 최원호 전 감독이 퓨처스로 복귀하자 다시 함께 이동했고, 2022년 SSG 랜더스로 떠났다가 다시 지난해말 최원호 전 감독이 정식 사령탑을 맡은 한화로 복귀, 수석코치를 맡은 바 있다.

한화는 지난주 4승1패를 하며 반등하던 상황이었던 만큼 한층 더 충격으로 다가왔다. 정경배 감독대행은 "전혀 예상 못했다. 더 안 좋은 상황일 때는 감독님이 굉장히 힘들어하셨고, 어느 정도 예상도 했다. 그런데 최근 팀이 상승세로 돌아섰는데…아마 선수들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밖에서 보실 때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감독님이 잘 만들어놓으셨다. 특별히 틀에서 벗어나는 게 없을 것 같다. 그 기조에 맞춰 잘해보겠다,"

정경배 감독대행은 그외 변화에 대해 자신은 아는게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지금 따로 수석코치를 임명할 상황도 아니고, 따로 정해놓은 것도 없다. 그냥 경기하면서 파트별 코치들과 상의하겠다"고 했다. 투타 최고참인 채은성-류현진을 비롯한 고참들과도 따로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어달라"고 부탁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새로운 감독님에 대해서는 전혀 모른다. 새 감독님이 오시기 전까지 선수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잘 이끌겠다. 새로운 외국인 선수에 대해서도 들은 얘기가 없다. (펠릭스)페냐도 일요일이 마지막이었는데, 이런 상황이 벌어져서 인사도 못하고 그냥 보냈다. 페냐에게도 굉장히 미안하다."

대전=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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