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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한 오른팔" QS 4번에 ERA 2.77 기록하고 5패, 득점-홈런 1위팀인데 득점지원 1.15, 억세게 승운 안 따르는 야쿠르트 우완[민창기의 일본야구]

민창기 기자

입력 2024-05-2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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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한 오른팔" QS 4번에 ERA 2.77 기록하고 5패, 득점-홈런…
야쿠르트 우완투수 오자와. 올시즌 7경기에 선발등판해 전 경기 5이닝 이상을 던지면서 2실점 이내로 막았지만, 승 없이 5패를 기록 중이다. 사진캡처=야쿠르트 스왈로즈 SNS

야쿠르트 스왈로즈의 우완투수 오자와 레이지(26)는 올 시즌 승운이 참 안 따른다. 그는 지난 22일 도쿄 메이지진구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2실점했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했으니 선발투수로서 소임을 다 한 셈이다.



1~2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막고, 3회 1사후 첫 안타를 내줬다. 3회까지 1안타 무실점. 0-0으로 맞선 4회, 메이저리그에서 복귀한 쓰쓰고 요시토모에게 2점 홈런을 맞았다. 볼카운트 2B2S에서 직구로 승부했다.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 살짝 높은 코스로 몰렸다. 이후 5~6회를 1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1-2 상황에서 구원진에 마운드를 넘겼다.

이 경기에서 야쿠르트는 1대2로 졌고, 오자와는 패전투수가 됐다. 야쿠르트 타선은 안타수에서 9-6으로 앞섰지만 집중타가 부족했다. 6이닝 1실점한 요코하마 선발투수 안드레 잭슨이 승리를 챙겼다.

5월 14일 에히메현 마쓰시마 봇창스타디움에서 열린 히로시마 카프전. 올 시즌 6번째 선발로 나선 오자와는 5이닝 2실점하고 교체됐다. 3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던지다가 4회 선제점을 내줬다. 1사후 히로시마 3번 기쿠치 료스케를 좌전안타로 내보냈다. 수비실책으로 이어진 1사 3루. 히로시마 4번 고조노 가이토가 적시 3루타를 때렸다. 오자와는 6회 고조노에게 두 번째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6회 아웃카운트를 못 올리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5안타를 친 야쿠르트는 1대2로 패했고, 오자와가 패를 안았다.

앞선 5월 5일 주니치 드래곤즈전. 6이닝 2실점 호투를 하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0-2로 뒤진 7회, 불펜이 가동됐지만 3대6으로 완패했다. 오자와가 마운드에 있는 동안 야쿠르트 타선은 2안타 무득점을 기록했다.

선발진의 일원으로 시즌을 시작한 오자와는 총 7경기에 나가 39이닝을 던졌다. 7경기 모두 5이닝 이상을 책임지면서 2점 이내로 막았다. 이 중 퀄리티스타트가 네 번이다.

평균자책점 2.77. 승없이 5패만 기록했다.

첫 경기부터 아쉬웠다. 4월 2일 원정 히로시마전에서 6이닝 2안타 무실점 역투를 했다. 타선이 야속했다. 오자와가 던지는 동안 산발 4안타에 그쳤다. 7,8회 1점씩 내주고 1대2로 골아섰다. 이날 히로시마 선발투수 도코다 히로키는 7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했다. 상대 에이스와 매치업도 불운했다.

오자와가 등판하는 날 유독 타선이 안 터진다. 일본언론에 따르면, 경기당 평균 득점지원이 1.15점이다. 일본프로야구 양 리그, 12개팀 투수 중 최소 득점지원이다.

다카쓰 신고 감독이 지휘하는 야쿠르트는 27일까지 46경기에서 18승2무26패, 승률 4할9리를 기록했다. 5위 요코하마에 2.5경기 뒤진 센트럴리그 꼴찌다. 그런데 득점력은 리그 1위다. 161점을 뽑았다. 2경기를 더 치른 요미우리 자이언츠보다 48점이 많다. 팀 홈런은 32개로 양 리그, 12개팀 중 1위다.

주축타자 3명이 맹활약을 이어간다. 도밍고 산타나가 타율 1위(0.325),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홈런 1위(12개)다. 호세 오수나(27개)와 산타나(26개), 무라카미(24개)가 나란히 타점 2~4위에 자리하고 있다.

그런데 오자와가 등판하는 날엔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한다.

오자와는 2016년 신인 2지명으로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입단했다. 소프트뱅크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2,3군을 전전하다가 2020년 말 방출됐다. 그해 12월 트라이아웃을 거쳐 야쿠르트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29경기(선발 14경기)에 등판해 6승4패2홀드2세이브, 평균자책점 3.02를 기록했다.

오자와는 지난 23일 1군 등록이 말소됐다. 다시 돌아오면 승운이 따라줄까.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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