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8연패 뒤 2경기 연속 역전승…경기 종료 후 마쓰이 세이부 감독 사퇴, 승률 0.333 12구단 꼴찌 책임[민창기의 일본야구]

민창기 기자

입력 2024-05-26 23:10

수정 2024-05-26 23:13

more
8연패 뒤 2경기 연속 역전승…경기 종료 후 마쓰이 세이부 감독 사퇴, …
마쓰이 세이부 감독이 26일 오릭스전이 끝난 뒤 사퇴를 발표했다. 공교롭게도 오릭스에 2연승을 거두고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세이부는 올 시즌 45경기를 치른 26일 현재 승률 3할3푼3리를 기록하고 있다. 퍼시픽리그 6개팀 중 꼴찌다. 스포츠닛폰 본사제휴

26일 사이타마현 도코로자와 베루나돔(세이부돔)에서 열린 오릭스 버팔로즈전. 홈팀 세이부 라이온즈는 5대2 역전승을 거뒀다. 0-1로 끌려가던 8회말 2사후 타선이 무섭게 폭발했다. 2사 2루에서 3번 도노사키 슈타가 동점 적시 2루타를 때렸다.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2루에서 5번 히루마 다쿠야가 역전타를 쳤고, 6번 기시 ??이치로가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선발투수 보 다카하시 뒤를 이은 사토 ??스케가 승리를 챙겼다.



세이부는 전날(25일) 오릭스전도 경기 후반 타선이 힘을 내 역전승을 기록했다. 2-5로 뒤진 7회말 6안타를 쏟아부어 4점을 뽑았다. 순식간에 흐름을 돌려 6대5로 이겼다. 2경기 연속 짜릿한 역전승.

8연패 뒤 2연승을 올린 세이부가 26일 오릭스전이 끝나고 사령탑 교체를 발표했다. 마쓰이 가즈오 감독(49)이 물러나고, 와타나베 히사노부 단장(58)이 지휘봉을 잡았다. 와타나베 단장이 감독을 겸해 남은 시즌을 지휘한다.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했던 내야수 마쓰이. 세이부에서 출발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가, 라쿠텐 이글스를 거쳐 세이부에서 선수 생활을 마쳤다. 세이부 2군 감독, 1군 수석코치로 있다가 2022년 10월 감독에 취임했다.

레전드 출신 감독도 성적 부진을 이겨내지 못했다. 마쓰이가 사령탑에 오른 지난해, 세이부는 퍼시픽리그 6개팀 중 5위를 했다. 65승1무77패, 승률 4할5푼8리. 1위 오릭스 버팔로즈와 22.5경기차가 났다. 2022년 3위를 했는데 새 감독 체제에서 순위가 떨어졌다.

재도약을 다짐하며 시작한 올해도 고전하고 있다. 45경기를 치른 26일까지 15승40패, 승률 3할3푼3리를 기록했다. 양 리그, 12개팀 중 유일한 승률 3할대 팀이다. 1위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승차가 15.5경기로 벌어졌다. 5위 라쿠텐 이글스와 3.5경기차다. 공교롭게도 라쿠텐의 이마에 도시아키 감독(41)과 마쓰이 감독은 한때 일본고교야구 최강팀이었던 오사카 PL학원 선후배다.

올 시즌 타격 부진이 심각하다. 26일 현재 팀 타율 2할1푼4리. 양 리그, 12개팀 중 압도적인 꼴찌다. 초반 부진이 깊어 40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자력 우승이 불가능해졌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마쓰이 감독은 "팬들이 뜨거운 성원을 보내주셨는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 승패는 감독 책임이다. 젊은 선수를 키우지 못하는 등 결과를 내지 못했다.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최선을 다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어떻게든 반격을 해보려고 했는데 시즌 중에 지휘봉을 넘기게 됐다"며 고개를 숙였다.

와타나베 단장 겸 감독은 세이부에서 세 차례 다승왕을 차지한 레전드 투수 출신이다. 2008년 세이부 감독에 올라 2013년까지 6년간 팀을 이끌었다. 지도자로도 성공했다. 첫해 세이부를 리그 정상에 올려놓았다. 세이부는 재팬시리즈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4승3패로 누르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승3패에서 2연승했다.

이후 5시즌 동안 세 차례 2위를 했다. 감독으로 통산 864경기에서 438승31무395패, 승률 5할2푼6리를 기록했다. 11년 만의 감독 복귀다.

일본프로야구는 28일부터 인터리그(교류전)를 시작한다. 세이부는 와타나베 단장 겸 감독 체제로 센트럴리그의 주니치 드래곤즈와 나고야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올 시즌 퍼시픽리그는 소프트뱅크 독주 체제로 진행되고 있다. 소프트뱅크가 29승2무13패, 승률 6할9푼을 기록, 2위 니혼햄 파이터스에 4.5경기 앞서 있다. 12개팀 중 유일하게 승률 6할대를 기록 중이다. 7할대를 기록하다가 내려앉았다. 신조 쓰요시 감독 체제로 최근 2년 연속 꼴찌를 한 니혼햄은 시즌 초반 선전하고 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Copyright sports.chosun.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