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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플래시 히트 못쳐 실망" 오타니, 통산 35개 친 본즈가 보고 있었는데...오라클파크 첫 홈런에 만족

노재형 기자

입력 2024-05-15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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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플래시 히트 못쳐 실망" 오타니, 통산 35개 친 본즈가 보고 있었는…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5일(한국시각)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4회초 우중월 대형 솔로포를 날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샌프란시스코 원정경에서 생애 첫 홈런프로 터뜨렸다.



오타니는 15일(이하 한국시각)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선제 솔로홈런을 포함,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의 활약을 펼치며 10대2 승리를 이끌었다.

오타니가 오라클파크에서 경기를 한 것은 이날이 통산 5번째다. 이전까지는 4경기에서 13타수 2안타에 그쳤다. 그것도 이번 원정 3연전 첫 날인 전날 2안타를 치며 처음으로 오라클파크 안타를 신고했던 터. 그는 이날 한꺼번에 3안타와 2타점 1득점을 때리며 다저스의 135년 최대 라이벌의 '심장부'를 초토화한 것이다.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오타니는 0-0이던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터뜨렸다. 선두타자로 들어선 오타니는 샌프란시스코 우완 선발 키튼 윈의 초구 88.7마일 슬라이더가 가운데에서 몸쪽으로 살짝 쏠리자 그대로 잡아당겨 우중간 펜스를 훌쩍 넘겼다.

스탯캐스트는 발사각 29도, 타구속도 113.4마일(182.5㎞), 비거리 446피트(136m)로 측정했다. 우중간 관중석 위쪽 벽돌 통로에 몰려있던 팬들 사이에 타구가 떨어졌다. 좀더 멀리 날아가거나 오른쪽으로 방향을 더 틀었다면 맥코비 만에 떨어지는 '스플래시 히트'가 될 수 있었다. 물론 '스플래시 히트'는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이 쳤을 때만 쓸 수 있는 표현이기는 하다.

이 홈런은 올시즌 오라클파크에서 나온 홈런 중 가장 멀리 날았고, 오타니의 올시즌 홈런 가운데 3번째로 멀리 날아간 것이었다.

오타니가 가장 최근 홈런을 기록한 것은 지난 7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당시 1회말 상대 우완 로데리 무뇨즈의 5구째 바깥쪽 높은 96.1마일 직구를 통타해 중월 투런홈런을 날리며 3게임 연속 홈런의 괴력을 과시했었다. 이후 8일, 6경기 만에 시즌 12호 홈런을 때리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마르셀 오수나를 NL 홈런 공동 1위로 따라잡았다. 전체 순위로는 아메리칸리그(AL) 휴스턴 애스트로스 우익수 카일 터커가 13홈런으로 1위다.

오타니는 지난 1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허리 통증으로 휴식을 취한 뒤 전날 샌프란시스코와의 3연전 첫 경기에서 5타수 2안타로 타격감을 확인했다. 그리고 이날 3안타를 폭발시키며 타율을 0.361(169타수 61안타)로 끌어올렸다. 이달 들어서만 6번째 멀티히트, 올시즌 7번째 3안타 이상 경기였다.

12홈런, 30타점, 34득점, 출루율 0.427, 장타율 0.680, OPS 1.107, 115루타를 마크한 오타니는 양 리그를 합쳐 타율, 안타, 장타율, OPS, 루타 등 5개 부문 1위, 내셔널리그(NL)에서는 홈런 공동 1위에 랭크됐다.

WAR 부문서도 동료인 무키 베츠와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bWAR은 베츠가 3.4로 1위, 오타니가 2.8로 3위다. fWAR은 베츠가 3.1로 1위, 오타니가 2.8로 2위.

경기 후 오타니는 "내가 갖고 있는 이 구장의 이미지는 아름답고, 유서 깊다는 것이다. 야구장 풍경이 정말 마음에 든다. 배리 본즈가 이곳에서 많은 홈런을 치는 걸 봤다. 다저스와 자이언츠의 라이벌 관계도 매우 잘 알고 있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MLB.com은 이에 대해 '오타니는 두 팀간 라이벌 관계를 개인적으로도 잘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본즈와 가장 비슷한 특징, 즉 역대 최다 홈런을 치며 자랑했던 거대한 파워를 갖고 있기도 하다'며 '그는 그런 파워를 이날 다시 보여줬는데, 본즈가 관중석에 앉아 있었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 특별 보좌역인 본즈는 이날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봤다.

본즈는 통산 762홈런을 날려 이 부문 역대 1위에 올라있다. 오라클파크에서는 통산 160홈런을 날렸으며, 그 중 35개의 스플래시 히트를 맥코비 만에 꽂았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곳에서 그렇게 멀리 홈런을 치는 타자들을 많이 볼 수는 없다. 운이 좋게도 난 (현역 시절)본즈가 그곳으로 치는 걸 한 번 봤다.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기억했다.

오타니는 스플래시 히트를 아쉽게 놓친 것에 대해 "오늘 한 개를 칠 것으로 마음 먹었다. 바다로 들어가지 않은 약간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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