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최정의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 최정이 홈런을 치기 수일 전부터, 과연 이 공을 잡는 행운의 관중이 누구일지 관심이 쏠렸다. 모든 홈런볼이 특별하지만, 최정의 홈런처럼 대기록이 걸려있는 홈런볼은 가치가 폭등한다. 최근 메이저리그에서도 오타니 쇼헤이의 LA 다저스 이적 첫 홈런을 주운 팬의 보상 문제를 놓고, 구단의 '협박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SSG 구단은 일찍부터 최선을 다해 준비해왔다. 그 결과 모기업 신세계 계열사의 다양한 혜택이 주어졌다. 2024~2025년 라이브존 시즌권 2매, 최정 친필 사인 배트, 선수단 사인 대형 로고볼, 2025년 스프링캠프 투어 참여권 2매, 이마트 온라인 상품권 140만원, 스타벅스 음료 1년 무료 이용권, 조선호텔 75만원 숙박권, SSG상품권 50만원권이 그 내용이었다. 최정조차도 "이렇게 많은 선물이 주어지는지 몰랐다"며 놀랄 정도였다. SSG 구단은 홈런볼을 잡는 사람이 어느팀 팬이든, 상대팀 선수나 구단 직원일지라도 똑같이 선물을 줄 예정이라고 밝혔었다.
좌측 외야 좌석에서 홈런을 잡은 팬은 서울 서대문구에 거주하는 강성구(37세)씨다. 놀랍게도 강씨는 롯데팬도, SSG팬도 아닌 KIA팬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SSG 구단 관계자가 7회말 종료 후 강씨와 만나 혜택을 설명했고, 흔쾌히 구단에 홈런공을 넘겨주기로 결정하면서 훈훈한 만남이 성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