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핵심 타자 최정은 17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서 1회말 첫 타석에 사구를 맞았다. 크로우가 던진 몸쪽 150km 강속구가 스트라이크존이 아닌, 최정의 왼쪽 옆구리를 강타했다. 최정은 걸어서 1루까지 가긴 했지만, 큰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1루에 도착하자마자 대주자 박지환과 교체됐다. 교체 후 최정은 곧장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고, 갈비뼈 미세 골절 소견이 나왔다. 갈비뼈 부위 미세 골절이라면 최소 한달은 쉬면서 뼈가 붙고 통증이 사라지는 과정을 살펴봐야 한다. 최정의 공백이 한달 이상으로 길어질 수도 있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결과였다.
최정에게 사구를 맞힌 크로우는 팬들로부터 SNS에 비난 폭격을 받았다. 자신의 SNS에는 물론이고 아내의 SNS 계정에도 입에 담기 힘든 내용의 비난 댓글들이 달렸다. 크로우는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 일어났던 일에 사과드리고자 글을 올리게 됐다. 공에 맞은 최정 선수에게 사과드리고 절대 고의가 아니었음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이 일에 대해 팬 여러분이 많이 놀라셨던 점에서도 사과드린다"면서 "다만 제 가족을 언급하며 지나친 욕설이나 폭언은 자제해주시면 감사하겠다. 항상 열렬한 응원과 전폭적인 지지를 해주시는 KBO팬 여러분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오늘 있었던 사구와 관련해 사과 말씀 드린다"고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SSG 구단은 17일 경기 도중 최정의 1차 검진 결과를 발표할 당시 "내일(18일) 재검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최정은 18일 오전 다른 병원으로 가서 정밀 검진을 받았다. 17일에 찍은 엑스레이 사진도 다시 살펴봤다. 그런데, 단순 타박 진단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