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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4213일 만에 KBO 피홈런' 류현진, 복귀 최다 이닝 소화에도 100승 불발…폭탄 이제는 KT로

이종서 기자

입력 2024-04-18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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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4213일 만에 KBO 피홈런' 류현진, 복귀 최다 이닝 소화에도…
1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NC의 경기, 이닝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향하는 한화 류현진. 창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4.17/

[창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100승 달성을 다음으로 미뤘다.



류현진은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3안타(1홈런) 4사구 2개 8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KBO리그에 12년 만에 돌아온 류현진은 이날 경기 전까지 4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5.85를 기록했다.

첫 세 번의 등판에서는 승리가 없었다.

LG 트윈스전에서는 3⅔이닝 5실점(2자책)으로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29일 KT 위즈전에서는 6이닝 동안 9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노디시전으로 경기를 마쳤다.

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4⅓이닝 동안 9개의 안타를 맞으면서 9실점을 했다. 9실점은 데뷔 이후 가장 많은 실점이다.

절치부심한 류현진은 1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전직 메이저리거 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스트라이크존 곳곳을 찌르는 칼날 제구를 선보이며 6이닝 1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 승리와 함께 류현진은 시즌 첫 승을 거뒀다.

NC전은 류현진의 개인 통산 100승 도전 무대. NC는 류현진이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2013년 처음으로 1군에 올라와 첫 맞대결을 갖게 됐다.

NC는 박민우(2루수)-서호철(3루수)-손아섭(지명타자)-권희동(좌익수)-박건우(우익수)-김성욱(중견수)-김형준(포수)-오영수(1루수)-김주원(유격수)이 선발 출장했다. 손아섭을 제외하고는 류현진과 상대한 경험이 없다.

1회말 출발이 좋았다. 선두타자 박민우를 2구 째로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어 전날 홈런을 쳤던 서호철을 상대로 2B 2S에서 7구 째 체인지업으로 투수 앞 땅볼로 잡아냈다. 마지막 손아섭을 상대로 바깥쪽 직구로 루킹 삼진을 이끌어내며 이닝을 마쳤다.

2회말에도 삼진 한 개를 더하며 삼자범퇴로 막았다. 3회말 선두타자 김형준에게 첫 안타를 맞았지만, 삼진 두 개와 땅볼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한화 타선은 3회초와 4회초 한 점을 더하면서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4회말 고비에 고개를 떨궜다. 선두타자 서호철에게 안타를 맞은 류현진은 손아섭을 땅볼로 잡았다. 권희동을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1,2루가 됐지만, 박건우를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급한 불을 끄는 듯 했다. 그러나 김성욱에게 던진 커터가 치명적이었다. 류현진은 스트라이크존 높은 쪽과 몸쪽으로 커터를 던져 1B 1S을 만들었다. 3구 째 커터가 스트라이크존 상단으로 들어왔고, 김성욱이 이를 그대로 받아쳤다.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이 됐다.

류현진은 2012년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10월 4일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이후 4213일 만에 KBO리그에서 홈런을 허용했다.

비록 홈런 한 방을 맞았지만, 류현진은 흔들림없이 나머지 이닝을 풀어갔다. 김형준을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4회를 마쳤다.

5회말과 6회말을 삼자범퇴로 막은 류현진은 7회 선두타자 박건우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김성욱을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직전 홈런을 설욕했다. 이어 김형준을 삼진 처리했다.

KBO리그 복귀 이후 가장 많은 이닝인 7이닝을 소화한 타선이 승리 요건을 안기지 못했다. 류현진은 8회말 장시환과 교체됐다.

8회초 김태연의 안타와 최재훈의 진루타, 황영묵의 적시타로 3-3 균형을 맞추면서 류현진은 패전을 면할 수 있었다. 한화는 결국 3대4로 패배했다.

로테이션대로라면 류현진은 23일부터 수원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3연전에 나설 예정이다.창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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