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도전' 김혜성 결승포! '후라도 2승→주승우 데뷔 첫세이브' 잘나가는 키움 5연승, 쿠에바스도 막지 못했다 [고척리뷰]

키움 김혜성.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4.07/

키움은 이용규(좌익수) 도슨(중견수) 김혜성(2루) 최주환(1루) 이형종(우익수) 송성문(3루) 김웅빈(지명타자) 김휘집(유격수) 김재현(포수) 라인업으로 나섰다. 선발투수는 아리엘 후라도.

KT는 천성호(2루) 로하스(좌익수) 강백호(지명타자) 문상철(1루) 장성우(포수) 황재균(3루) 조용호(좌익수) 신본기(유격수) 안치영(중견수)로 경기에 임했다. 윌리엄 쿠에바스가 선발 출격했다.

경기전 만난 이강철 KT 감독은 에이스 쿠에바스의 출격에도 "왜 하필 외국인 투수 맞대결일까. 로테이션을 바꿀 걸 그랬나"라며 1승에 간절함을 숨기지 않았다. 반면 홍원기 키움 감독은 "어린 선수들을 너무 띄워주다보니 의욕 과잉으로 부상이 나오는 것 같다. 내 잘못인 것 같아 반성하고 있다"며 속상해했다.

선취점은 키움이 냈다. 2회말 선두타자 이형종이 볼넷으로 나갔고, 2사 후 김휘집의 좌익선상 1타점 2루타가 터졌다. 이형종이 주루 도중 KT 유격수 신본기와 충돌하는 일이 있었지만, 전력질주 끝에 홈에서 세이프됐다. 비디오 판독 결과 수비방해, 주루방해 모두 불리지 않았다.

KT는 3회초 천성호의 3루타에 이은 로하스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이뤘다.

하지만 키움은 곧바로 추가점을 내며 KT를 압박했다. 1사 후 도슨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김혜성이 우중간 담장을 넘는 투런포를 터뜨려 3-1로 앞섰다. 쿠에바스가 어?틘 터는 모습을 보여 이강철 감독이 마운드에 오르기도 했지만, 다른 이야기는 없었다. KT 측은 "감독님은 원래 마운드에 자주 오르시는 편이다. 투수들에게 뭔가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인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KT는 설상가상 결정적 실책까지 겹쳤다. 키움은 4회 송성문 김웅빈의 안타로 2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이용규의 2루 땅볼 때 KT 2루수 천성호의 실책이 나오며 송성문이 홈인, 4-1이 됐다.

KT는 반가운 박병호의 적시타로 2점을 따라붙었다. 6회초 문상철의 몸에맞는볼과 장성우의 안타, 황재균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대타 박병호가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1점차로 따라붙었다. 양팀 선발투수들은 공히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지만 키움은 8회말 공격에서 2사 2루에서 김재현-이용규가 잇따라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6-3까지 달아났다.

김재웅-조상우가 승리를 지켜냈고, 주승우가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주승우는 데뷔 첫 세이브를 올렸다.

경기 후 홍원기 감독은 "선발 후라도가 KT 타선을 대비해 준비를 잘한 거 같다. 김재현과 좋은 호흡 보이며 6이닝 동안 훌륭한 피칭을 해줬다"며 칭찬했다.

이어 "김재웅, 조상우도 제 임무를 다했다. 역투한 조상우가 상대의 흐름 끊는데 중요한 역할했다. 안정적인 투구로 데뷔 첫 세이브를 올린 주승우도 축하한다"고 덧붙였다.

또 "타선에서는 김혜성의 2점 홈런이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경기후반 1점차 팽팽한 승부에서 8회 김재현, 이용규이 만든 추가점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고 강조했다.

팬들에게도 "한주를 승리로 시작해 기쁘다. 팬분들의 열정적인 응원 덕분"이라며 감사를 전했다.

고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