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훈련에 한창인 KIA 타이거즈 선수단 내에 익숙한 얼굴이 눈에 띄었다. 지난 7일 허리 부종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박찬호(29). 박찬호는 이날 정상적으로 타격-수비 훈련을 모두 소화하면서 몸 상태가 완벽히 회복됐음을 입증했다.
박찬호는 지난달 31일 잠실 두산전에서 최지강의 투구에 허리를 맞았다. 지난 6일 광주 삼성전에선 주루 플레이 도중 허리 통증을 느꼈다. 검진 결과 사구에 맞은 허리에 부종이 발견됐다. KIA는 부상 정도가 심하진 않다는 판단 하에 1군 말소 후 열흘을 복귀 시점으로 잡았다. 휴식을 취하고 감각만 조율하면 무난히 1군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찬호는 지난 13일 함평 KT전에서 퓨처스(2군)리그 경기를 소화하면서 실전 감각을 점검했다.
하지만 이 감독은 적잖이 고심하는 눈치. 박찬호의 복귀는 기존 1군 엔트리 중 1명을 제외해야 하는 또 다른 선택도 내려야 하기 때문. 1군 말소 전 11경기 타율 3할6푼4리로 좋은 모습을 보였고, 리그 최고 유격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박찬호의 복귀는 분명한 플러스 요인이다. 그러나 최근 6연승 과정에서 주전-백업 가릴 것 없이 좋은 활약을 펼쳤던 KIA이기에 박찬호와 맞바꿀 1명을 선택하는 게 마냥 쉬운 일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