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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 흔들렸지만…" 4G 만에 닿은 첫 승, '명품 포수' 있기에 가능했다

이종서 기자

입력 2024-04-14 18:26

수정 2024-04-14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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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 흔들렸지만…" 4G 만에 닿은 첫 승, '명품 포수' 있기에…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LG와 두산의 경기. 투구를 준비하고 있는 두산 김동주.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4.14/

[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김동주(22)가 시즌 첫 승을 따냈다.



김동주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와 5이닝 5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김동주는 총 99개의 공을 던지면서 마운드를 지켰다. 직구 최고 구속이 148㎞가 나온 가운데 스플리터(23개)와 슬라이더(17개)를 섞어 던졌다.

초반은 고전했다.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고, 문성주를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2루 도루 허용과 함께 후속타자 김현수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오스틴에게도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에 몰렸고, 결국 문보경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줬다. 박동원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첫 이닝을 막았다.

2회초에도 실점이 나왔다. 구본혁의 볼넷과 박해민의 2루타, 신민재의 우익수 뜬공으로 한 점을 줬다.

타선은 2회말 두 점을 내주면서 김동주를 도왔고, 김동주는 3회부터 5회까지 실점을 하지 않았다.

김동주는 3회 3득점으로 5-0으로 앞선 6회초 마운드를 박정수에게 넘겨줬다.

두산은 박정수(1이닝 무실점)-김호준(0이닝 2실점 1자책)-최지강(1⅓이닝 무실점)-김명신(⅔이닝 무실점)-김택연(1이닝 1실점)이 등판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두산은 7회와 8회 추가 득점으로 9대5 승리를 거뒀다.

김동주는 시즌 네 번째 선발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달 28일 KT 위즈전에서는 4⅔이닝 6실점으로 흔들렸다. 그러나 3일 SSG전에서 4⅓이닝 3실점으로 조금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고, 9일 한화전에서는 5⅓이닝 3실점(비자책) 피칭을 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지난해 LG 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지난 등판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5이닝 많게는 6이닝까지 던져주면 좋겠지만, 사실 정해놓고 이렇게 하겠다고는 말을 못할거 같다. 워낙 변수가 많고 상황 전개가 빠르기 때문에 상황에 맞춰서 운영하려고 한다"고 김동주 활약을 기대했다.

경기를 마친 뒤 김동주는 "경기 초반에 조금 흔들렸지만 의지 선배님께서 잘 이끌어 주셔서 5이닝까지 마무리하고 내려올 수 있었다. 좋은 리드를 해주신 의지 선배께 너무 감사하고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시즌 첫 승을 할 수 있게 많은 득점 지원을 해준 타자들에게도 고맙다"고 말했다.

김동주는 이어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팬분들이 찾아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큰 응원을 받는 만큼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해드리고 싶다. 앞으로 더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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