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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 또 이변… 다시 보자 하위팀, 예측불가 판도, 절대강자 없는 춘추전국시대 열리나[SC포커스]

정현석 기자

입력 2024-04-08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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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 또 이변… 다시 보자 하위팀, 예측불가 판도, 절대강자 없는 춘추…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와 키움의 경기, 연장 11회말 키움 김혜성이 끝내기 솔로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고척=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4.07/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개막 후 2주. 이변이 속출한다.



의외성은 흥미의 요소. 관심이 몰리고 관중이 폭발한다. 하지만 현장의 사령탑들은 죽을 맛이다.

긴장과 불안감. 선두부터 꼴찌까지 예외는 없다.

큰 화제 속에 막을 올린 2024 신한 SOL 뱅크 프로야구. 이변의 연속이다.

절대강자도, 절대약자도 없다. 승승장구 하던 팀이 약하다고 생각했던 의외의 상대에게 날벼락을 맞는다.

한화는 기세 좋게 키움을 만났다. 작년까지만 해도 하위권 설움을 함께 나누던 동병상련 두 구단.

올 시즌엔 처지가 달라진 줄 알았다. 류현진이 가세한 한화는 시즌 초 파죽의 7연승으로 선두로 치고나갔다.

반면, 이렇다 할 전력보강이 없던 키움은 개막 4연패로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키움은 LG-삼성을 상대로 4연승 반등 후 한화를 만났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키움은 3연전 첫 판부터 한화 류현진에게 4⅓이닝 9안타 9실점 수모를 안기며 11대7 역전승을 거뒀다. 2차전에 7대6 한점 차 승리를 거둔 키움은 마지막 날 11회 연장 승부 끝에 김혜성의 끝내기 홈런으로 4대3으로 승리하며 3연전을 싹쓸이했다. 4연패 후 7연승 한 키움은 단숨에 3위로 점프했다. 반면, 3연패 한화는 공동 4위로 내려앉았다. 충격은 한화 뿐 아니다. 주말 전까지 파죽의 6연승을 달리며 승승장구하던 SSG 랜더스.

주말 창원 원정길이 악몽이 됐다. 3연전을 완패하며 인천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4득점 하는 동안 무려 31실점을 했다. 득실 차가 거의 8배에 달한다. 3위이던 순위가 6위까지 내려앉았다. 반면, LG에 2연패 후 안방으로 돌아온 NC는 주말 3연승으로 공동 4위에서 단독 1위로 점프했다.

'무조건 상위팀'으로 꼽혔던 KIA와 LG도 기복이 있다.

개막 후 위닝시리즈를 이어가며 1위에 올랐던 KIA는 하위팀 삼성에게 안방에서 덜미를 잡혔다.

1승 후 2경기 내주며 처음으로 위닝시리즈에 실패했다. 상대 선발이 이승민 이호성 등 신진급이었다는 점에서 아쉬운 결과였다. 선두 굳히기의 좋은 찬스라고 봤지만 오히려 선두를 NC에 반경기 차로 내주고 말았다. 선수층이 두텁지만 나성범 황대인 임기영 박찬호 등의 공백이 가볍지는 않다. 반면, 삼성은 주축 야수 부상과 부진 속에서도 젊은 선수들의 활약 속에 한줄기 희망을 본 주말이었다.

LG는 한화와의 개막전 이후 삼성을 만나 2승1무로 성공적 3연전을 마쳤다. 연패 중이던 키움을 만나 상승세를 타려나 했지만 1승2패로 덜컥 브레이크가 걸렸다. NC, KT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이어갔지만 입도적인 모습은 아니다. 접전 속 아슬아슬한 승리행진 중이다. 상위권 후보 중 하나였던 두산의 초반 부진도 눈에 띈다. 최근 7경기 1승6패. 투-타 엇박자 속 접전 상황에서 불펜이 승리를 지키지 못하는 경기가 늘고 있다.

반면, 초반 힘겨운 행보를 보이던 김태형 호의 롯데는 두산과의 주말 경기에서 끝내기 승리로 첫 위닝시리즈에 성공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우승 후보로 꼽히던 KT의 부진도 충격이다. 믿었던 마운드 불안 속에 3승11패로 여전히 낯 선 자리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도 9위에서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만큼 초반 시동이 원래 늦게 걸리는 팀이지만 전력 차가 촘촘해진 올시즌에는 초반 너무 밀리면 만회가 어렵다는 초조함을 감출 수 없다. 왼발 주상골 골절로 이탈한 배정대를 비롯, 김민혁 송민섭 김민 문용익 등 투-타 주축 선수들을 8일 대거 말소하며 쇄신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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