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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부상자+연패, 우승후보 KIA에 닥친 첫 위기...꽃감독은 과연 어떻게 풀어낼까

박상경 기자

입력 2024-04-08 10:37

수정 2024-04-0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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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부상자+연패, 우승후보 KIA에 닥친 첫 위기...꽃감독은 과연…
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KT와 KIA의 경기. 경기를 지켜보는 KIA 이범호 감독. 수원=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4.02/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아직은 시즌 초반.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개막 후 순항하던 KIA 타이거즈에 조금씩 위험 신호가 보이고 있다. 부상자 숫자가 늘면서 첫 연패를 경험했다.

여전히 시즌 초반인데다 개막 4연승으로 벌어놓은 승패마진이 있어 여유는 있다. 그러나 작은 구멍이 둑을 무너뜨릴 수도 있다는 점에서 마냥 가볍게 볼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부상자 속출은 경계해야 할 요소다. 스프링캠프 막판 내야수 윤도현의 부상을 시작으로 시범경기에선 4번 타자 나성범이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으로 이탈했다. 와신상담 끝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던 황대인도 햄스트링을 다쳐 아쉬움을 삼켰다. 불펜 전천후 요원으로 활약했던 우완 사이드암 임기영도 내복사근 손상으로 말소됐다. 7일 광주 삼성전을 앞두고는 유격수 박찬호가 허리 통증을 이유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대거 이탈의 결과는 패배로 연결됐다. 개막 후 6경기에서 4연승 포함 5승(1패)을 쓸어 담았던 KIA는 지난 한 주 6경기에서 3승3패를 기록했다. 2일 수원 KT전(6대10패)에선 경기 후반 임기영의 부재가 아쉬웠다. 6~7일 광주 삼성전 연패 과정에선 타선에 활력을 줄 수 있는 나성범 박찬호의 빈 자리가 컸다.

KIA는 시즌 초 최형우를 4번 타자 자리에 배치하고, 1루수로 활용하려 했던 이우성을 우익수 자리로 보내면서 황대인을 활용했다. 황대인이 부상으로 빠진 뒤엔 서건창-이우성 로테이션 체제를 가동하면서 이창진 고종욱 김호령 외야 뎁스를 최대한 활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박찬호의 부상 이탈 후에는 서건창이 리드오프로 이동하고 호주 프로야구 유학을 보내 키운 '예비역' 박민을 활용했다. 불펜에선 황동하가 롱릴리프 역할을 맡았다.

부상으로 인한 빈 자리를 메우면서 4연승을 달린 KIA.뎁스의 힘을 확인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개막 후에도 부상자 숫자가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마운드 활용 폭은 좁아졌고, 피로도가 빠르게 상승하는 모양새다.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던 불펜에서 균열이 생기고, 타선의 활력도 점점 둔화되는 모양새다.

윤도현과 나성범은 빠르면 이달 말 복귀가 점쳐진다. 박찬호도 부상 정도가 심한 편은 아니어서 열흘 뒤 복귀가 가능하다. 임기영 황대인은 5월 이후 복귀가 예상된다.

KIA는 9일 광주 LG전을 시작으로 한화, SSG, NC, 키움을 차례로 만난다.

KIA와 함께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LG나 시즌 초반 기세가 상당한 나머지 네 팀과의 맞대결 결과가 올 시즌 KIA의 행보에 중요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KIA나 '초보사령탑' 이범호 감독에게 올 시즌 처음으로 닥친 위기다. KIA 전반기 농사의 성패를 가늠할 4월 빅매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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