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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게임 연속 홈런 폭발 오타니, 온갖 악재 뚫고 MVP 레이스 본격 가동...LAD 7-9 컵스

노재형 기자

입력 2024-04-06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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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게임 연속 홈런 폭발 오타니, 온갖 악재 뚫고 MVP 레이스 본격 가동…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6일(한국시각) 시카고 컵스전에서 5회초 투런홈런을 터뜨린 뒤 타구를 바라보고 뛰쳐 나가고 있다 . USATODAY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시즌 초 '통역 스캔들'과 '홈런볼 협박 사건' 등 악재를 뚫고 2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올리며 본격적인 MVP 레이스에 들어갔다.



오타니는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들리필드에서 벌어진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오타니의 맹타에도 다저스는 마운드가 무너지는 바람에 7대9로 패했다.

오타니는 타율을 0.286(42타수 12안타))으로 끌어올렸고, 2홈런, 6타점, 9득점, 1도루, OPS 0.850을 마크했다.

오타니는 지난 4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4-3으로 앞선 7회말 2사후 좌완 테일러 로저스의 5구째 93.2마일짜리 바깥쪽 높은 코스의 싱커를 그대로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지난해 12월 스포츠 역사상 최대 규모인 10년 7억달러에 FA 계약을 맺고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그가 시즌 개막후 9경기 및 41타석 만에 터뜨린 첫 홈런이었다. 이어 5일 이동일을 거쳐 이날 원정에서 또다시 홈런포를 가동함으로써 지난해 아메리칸리그(AL) 홈런왕의 위용을 되찾은 것이다.

오타니가 홈런을 날린 것은 2-6으로 뒤진 5회초다. 선두 무키 베츠가 좌전안타로 출루해 무사 1루. 3번째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컵스 우완 카일 헨드릭스의 초구 79.4마일 체인지업이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으로 떨어지자 하체가 약간 빠진 상테에서 그대로 잡아당겨 우측 담당을 향해 큰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는 투런포로 연결했다.

타구는 우측 파울폴 위를 지나 야구장 밖으로 떨어졌다. 발사각 32도, 타구속도 105.2마일, 비거리 379피트.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오타니는 1회 첫 타석부터 방망이라 불을 뿜었다. 1사후 헨드릭스의 3구째 88마일 바깥쪽 싱커를 가볍게 밀어쳐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연결했다. 다저스는 이어 프레디 프리먼의 볼넷, 윌 스미스의 좌전안타로 만든 1사 만루서 맥스 먼시가 삼진을 당했으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중전적시타를 터뜨려 먼저 2점을 뽑아냈다.

그러나 컵스는 2회말 4안타와 3볼넷을 묶어 5득점해 단 번에 전세를 뒤집었다. 1사후 댄스비 스완슨의 중월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한 컵스는 계속된 1사 1,2루서 닉 매드리갈의 적시타, 상대의 폭투, 스즈키 세이야의 2타점 2루타로 5-2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어 3회에는 다저스 출신 1루수 마이클 부시가 우월 솔로포를 작렬해 6-2로 도망갔다.

하지만 다저스는 5회 오타니의 투런홈런에 이어 프리먼의 볼넷과 스미스의 좌측 2루타로 5-6으로 따라붙으며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컵스는 6회말 1사 2,3루서 이안 햅이 친 우측 안타를 다저스 우익수 에르난데스가 원바운드로 처리하려다 뒤로 빠트리는 실책성 수비로 3루타를 만들어준 틈을 타 주자 2명이 들어와 8-5로 도망간 뒤 스즈키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해 9-5로 승기를 잡았다.

에르난데스는 선글라스를 꼈음에도 강한 햇빛과 바람의 영향을 받아 낙하지점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했다.

다저스가 이어진 7회초 2사 2,3루서 에르난데스가 좌전안타를 날려 2점을 보태 7-9로 따라붙었지만,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다저스 선발 바비 밀러는 1⅔이닝 동안 4안타와 2볼넷을 내주고 5실점해 시즌 첫 패를 안았다. 1승1패, 평균자책점 5.87. 컵스 선발 헨드릭스는 4이닝 8안타 5실점으로 역시 부진했다.

양팀은 7일 오전 5시5분 같은 장소에서 이번 3연전 2차전을 벌이며 다저스는 야마모토 요시노부, 컵스는 좌완 조던 윅스가 선발등판한다. 컵스의 일본인 투수 이마나가 쇼타는 8일 3차전에 나가 개빈 스톤과 선발 맞대결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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