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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구장 최다 연속 매진' 타이 기록, 짜릿한 역전극으로 답했다…"기세 오래 가길"

이종서 기자

입력 2024-04-05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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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구장 최다 연속 매진' 타이 기록, 짜릿한 역전극으로 답했다…"기세…
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롯데와 한화의 경기. 한화가 6대5 역전승을 거뒀다.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4.4/

[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화 이글스가 개막 이후 홈경기 매진 행진을 이어갔다.



한화는 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6대5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개시 27분을 앞두고 한화는 "오후 6시 3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홈 경기 전좌석(1만 2000석)이 매진됐다"고 발표했다.

올 시즌 한화 홈경기는 모두 매진 행진을 달리고 있다. 지난해 홈 최종전(2023년 10월 16일)부터 6경기 연속 홈 경기 매진이다. 대전 홈 경기(청주 경기 제외) 최다 타이다. 6경기 연속 매진은 2015년(4월 25일~5월 5일)과 2018년(2018년 6월 8일~6월 17일) 역대 두 차례 있었다.

청주 경기를 포함하면 9경기 연속 매진이 최다 기록, 2018년으로 대전 6경기에 청주 3경기(6월 19일~6월 21일)가 매진 행진을 이룬 바 있다.

확실한 스타플레이어가 등장했고, 성적은 고공행진 중이다. 팬들이 야구장을 찾을 이유는 가득했다.

한화는 올 시즌을 앞두고 류현진과 8년 총액 170억원에 계약했다. 2006년 한화에 입단해 KBO 최초로 신인왕과 MVP를 모두 품은 류현진은 2012년까지 98승을 거두며 에이스로 활약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는 LA 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뛰며 메이저리그 무대까지 빛냈다. 특히 2019년에는 사이영상 2위에 오르며 최고의 기량을 뽐냈다.

한화는 최근 5년 간 최하위에 머무르면서 리빌딩 과정을 거쳤다. 우수한 기량을 갖춘 신인이 수집됐고, 조금씩 성장을 해나갔다.

2023년 시즌을 앞두고 LG 트윈스에서 채은성을 영입하며 '선수단 체질 개선'을 했고, 올 시즌을 앞두고는 안치홍을 영입하며 내야 보강까지 확실하게 했다.

한화는 3월 개막전 패배 이후 7연승을 달렸고, 26년 만에 정규시즌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너무 감사하다. 류현진이 오면서 TV로만 보다가 한 번 직접 보고 싶어서 오시기도 한다. 거기에 걸맞게 선수들이 (안)치홍이도 오면서 전력 보강도 되고 선수들의 경기력이 올라가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초반 기세를 오래 끌고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4일 한화는 다시 한 번 대전을 '미치도록' 했다. 롯데를 상대로 6대5로 역전승을 거뒀다. 0-2로 지고 있던 4회말 노시환의 솔로 홈런이 나왔고, 1-4가 된 5회에는 페라자의 스리런 홈런이 터졌다. 4-4로 맞선 7회에는 채은성의 적시타가 나왔고, 안치홍은 비록 병살을 쳤지만, 추가점을 안겼다. 9회초 한 점을 내줬지만 승리를 지키면서 다시 한 번 승리 행진에 시동을 걸었다.

경기를 끝낸 이민우는 팬들의 열기에 활짝 웃었다. 그는 "항상 경기를 끝내는 마무리투수가 부러웠다. 오늘 경기를 끝낸 뒤 원래 액션이 크게 없는데 나도 모르게 크게 나온 거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최 감독도 흐뭇하게 활약을 펼친 선수를 칭찬했다. 최 감독은 "페라자가 동점 홈런으로 자칫 침체될 수 있는 분위기를 끌어올려줬다. 그 홈런으로 흐름이 바뀌면서 승기를 잡아낼 수 있었다. 주현상이 지금 우리 불펜에서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오늘도 역시 안정적으로 상대 타선을 막아줬다"라며 "이민우 역시 흐름이 넘어갈 수 있는 순간에 노련하게 승리를 지키며 의미있는 세이브를 기록해줬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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