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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31m'오타니 첫 홈런, 제대로 터졌다, 무안타 이정후 출루 실패[LAD-SF 리뷰]

노재형 기자

입력 2024-04-04 13:36

수정 2024-04-0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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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31m'오타니 첫 홈런, 제대로 터졌다, 무안타 이정후 출루…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4일(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올시즌 첫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USATODAY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역시 메이저리그 에이스의 구위는 압도적이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데뷔 7경기 만에 출루에 실패했다. 반면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는 기다리던 시즌 첫 대포를 쏘아올렸다.

이정후는 4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원정 3연전 마지막 날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시즌 타율은 0.250(28타수 7안타)으로 떨어졌다. 샌프란시스코는 4대5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달 29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개막전부터 전날 다저스전까지 6경기 연속 출루하며 리드오프 포스를 뽐냈던 이정후는 이날 4타석 중 3타석을 다저스 1선발 타일러 글래스노의 완벽한 구위에 눌리는 등 고전했다.

리드오프 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1회초 첫 타석에서 글래스노의 초구 95.8마일 가운데 높은 직구를 받아쳤지만,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이어 1-1 동점이던 3회 2사후에는 투수 땅볼에 그쳤다. 볼카운트 2B2S에서 글래스노의 97.4마일 바깥쪽 직구를 공략했으나, 원바운드로 튀어오른 타구가 투수에 잡혔다.

1-4로 뒤진 6회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볼카운트 1B1S에서 글래스노의 3구째 96.6마일 빠른 공을 잡아당긴 것이 2루수 쪽으로 흐르는 땅볼이 됐다.

3-5로 뒤진 8회에도 선두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우완 다니엘 허드슨의 3구째 바깥쪽 94마일 높은 직구를 제대로 밀어쳤으나, 3루수 땅볼이 됐다. 3루수 맥스 먼시가 97.2마일의 속도로 날아간 타구를 쇼트바운드로 잡고 1루로 던졌다. 평소 수비 위치였다면 좌익수 쪽으로 빠질 수 있는 타구였지만, 먼시가 2-3루 사이를 지키고 있었다.

경기는 접전 양상이었다.

다저스는 2회말 1사 만루서 미구엘 로하스의 2루수 땅볼 때 3루주자 맥스 먼시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이어진 3회초 1사후 패트릭 베일리가 글래스노의 2구째 한복판 89.2마일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중간 솔로홈런을 터뜨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다저스는 이어진 3회말 선두 오타니가 1루수 내야안타로 나간 뒤 1사후 윌 스미스의 좌익선상 2루타 때 전력질주로 홈까지 파고들어 2-1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좌중간 적시타를 터뜨리며 스미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3-1로 점수차를 벌렸다.

다저스는 4회말 2사후 로하스가 샌프란시스코 선발 카일 해리슨을 좌측 솔로포로 두들겨 4-1로 도망갔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6회초 1사후 라몬트 웨이드 주니어의 볼넷, 호르헤 솔레어의 우측 2루타로 만든 2,3루 기회에서 마이클 콘포토가 우전적시타를 터뜨리며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여 3-4로 바짝 따라붙었다.

하지만 다저스는 오타니가 한 방을 폭발시키며 점수차를 벌렸다. 오타니는 4-3으로 앞선 7회말 2사 주자없는 가운데 4번째 타석에 들어가 볼카운트 3B1S에서 왼손 테일러 로저스의 5구째 93.2마일 바깥쪽 높은 스트라이크존으로 날아드는 싱커를 그대로 통타해 우중간 담장을 라인드라이브로 훌쩍 넘겼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발사각 24도, 타구속도 105.6마일(170㎞), 비거리 430피트(131m). 시즌 개막 후, 즉 다저스 이적 후 9경기 및 41타석 만에 터진 첫 홈런이다. 오타니는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렸다. 시즌 타율 0.270(37타수 10안타), 1홈런, 4타점, 7득점, OPS 0.749를 마크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어진 8회초 솔레어의 중월 452피트짜리 대형 솔로홈런으로 4-5로 추격했다. 그러나 다저스는 추가 실점을 막고 1점차 승리를 지켰다.

다저스 선발 글래스노는 6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4안타와 2볼넷을 내줬으나, 삼진 7개를 잡아내며 3실점으로 막아 시즌 2승째를 따냈다. 평균자책점은 3.18.

반면 샌프란시스코 선발 해리슨은 5이닝 6안타 4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시즌 1승1패, 평균자책점 4.91.

'숙적' 샌프란시스코와의 시즌 첫 3연전을 스윕한 다저스는 7승2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질주했다.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4연패의 늪에 빠져 2승5패로 지구 4위를 유지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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