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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와 정면 충돌, 이정후의 바람같은 질주 아찔했다...그래도 오타니 앞에서 멀티히트 0.316

노재형 기자

입력 2024-04-02 19:27

수정 2024-04-02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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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와 정면 충돌, 이정후의 바람같은 질주 아찔했다...그래도 오타니 앞…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2일(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회초 중전안타를 터뜨리고 달려나가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안타 행진을 재개했다.



이정후는 2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2안타를 쳤다.

전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볼넷 3개를 얻고 2타수 무안타에 그친 이정후는 올시즌 2번째 멀티히트 경기를 펼치며 타율을 0.316(19타수 6안타)으로 끌어올렸다. 지난달 30일 샌디에이고전에 이어 3일 만에 2안타 경기를 펼친 것.

그러나 이날도 이정후는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5게임에서 4타점을 올린 반면 득점은 1개 밖에 안 된다. 그것도 지난달 31일 샌디에이고전서 8회에 친 본인의 우중간 솔로홈런에 의한 득점이다.

이정후가 첫 타석에 들어서자 현지 중계진은 "KBO에서 높은 타율을 친 이정후는 다저스 리드오프 무키 베츠처럼 파워있는 타격은 아니지만 6년 1억달러 이상 계약을 할 정도로 좋은 컨택트 능력과 부드러운 스윙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중계진의 코멘트가 끝나자마자 이정후는 좌완 선발 제임스 팩스턴의 2구째 바깥쪽 살짝 높은 94.4마일 포심 직구를 밀어쳐 좌익수 앞으로 102.1마일의 속도로 날아가는 안타를 터뜨렸다. 정확한 컨택트 능력이 돋보인 타격이었다. 2사후 맷 채프먼의 볼넷으로 2루까지 간 이정후는 윌머 플로레스가 내야 뜬공으로 물러나 더 진루하지는 못했다.

3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팩스턴의 92.6마일 직구를 힘껏 잡아당겼으나, 2루수 앞으로 힘없이 구르는 땅볼이 됐다.

그러나 이정후는 0-3으로 뒤진 5회 3번째 타석에서 다시 안타를 만들어냈다. 선두 닉 아메드가 포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이정후는 볼카운트 2B1S에서 팩스턴의 4구째 93.1마일 가운데 높은 직구를 받아쳐 중견수 쪽으로 흐르는 안타를 터뜨렸다. 상대 유격수 베츠와 2루수 개빈 럭스 사이를 정확하게 뚫고 지나갔다. 역시 컨택트 히터임을 보여준 타격으로 타구 속도는 102.9마일이었다.

그러나 이정후는 다음 타자 오스틴 슬레이터의 2루수 병살타 때 2루에서 포스아웃됐다. 샌프란시스코는 5회 2사 만루 찬스까지 갔지만, 플로레스가 땅볼로 아웃돼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이정후는 1-6으로 뒤진 7회초 선두타자로 나가 2루수 땅볼을 쳤고, 9회초 무사 1루서는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특히 9회 우완 디넬슨 라멧의 83.1마일 높은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지만, 우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펜스 앞에서 잡아냈다. 타구속도는 96.9마일이었다.

이정후는 팩스턴에게 2안타를 뽑아내 올시즌 좌투수 상대로 홈런 1개를 포함해 5타수 3안타(0.600), 2타점을 뽑아냈다.

이정후는 수비에서 펜스에 부딪히는 아찔한 장면도 나왔다. 1회말 다저스 선두 베츠가 좌중간으로 친 타구를 잡기 위해 펜스를 향해 전력질주한 이정후는 펜스에 정면으로 부딪히면서 그 자리에 넘어졌다. 타구는 펜스를 맞고 왼쪽으로 흘러 베츠는 3루까지 진루했다.

다행히 이정후는 벌떡 일어나 몸에 아무 이상이 없음을 보여줬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8안타, 6볼넷으로 다저스(9안타 2볼넷)보다 많은 찬스를 만들었음에도 스코어링 포지션에서 7타수 1안타에 그쳐 같은 상황에서 7타수 4안타를 친 다저스와 비교해 집중력 부족을 드러냈다. 3대8로 패한 샌프란시스코는 2승3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 다저스는 5승2패로 같은 지구 선두가 됐다.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는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67(30타수 8안타)에 OPS 0.670을 마크했다. 시즌 7경기를 치르며 아직 홈런을 등록하지 못하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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