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두산 베어스와의 주말 3연전까지 잡으면서 4연승에 도달했다. 앞서 두 차례 우천 취소로 다른 팀에 비해 1~2 경기를 덜 치른 KIA, 승리 뒤 우천 취소가 이어지면서 흐름이 끊길 것이란 우려도 있었지만, 모두 승리라는 결과로 마무리 지었다.
4연승 과정에서 드러난 전력, 불펜의 힘이 눈에 띈다. KIA의 4경기 팀 평균자책점은 1.50로 1위다. 2위 LG 트윈스(2.21)과도 격차가 크다. 선발 투수 평균자책점은 2.57로 LG(2.34), 한화 이글스(2.53)에 이은 3위지만, 불펜이 4경기 15이닝 평균자책점 0의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KIA는 윌 크로우-양현종-제임스 네일-이의리를 차례로 출격시켰다. 이 4경기에서 6이닝을 채운 투수는 네일(6이닝 1실점)이 유일했다. 양현종(5⅓이닝 1실점)도 호투했으나 크로우는 개막전에서 5⅔이닝 4자책이었다. 이의리는 29일 두산전 4이닝 2실점 비자책. 시즌 초반 선발진 한계 투구수를 80~90개 사이로 보며 마운드를 운영 중인 KIA에겐 그만큼 불펜 활약이 중요한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전상현-최지민-정해영으로 이어지는 필승조 뿐만 아니라 고비 때마다 마운드에 오른 곽도규 임기영까지 강력한 모습을 선보이면서 연승에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