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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로 은퇴 경기 후 6년…오타니 내년 도쿄돔서 개막전, LA 다저스-시카고 컵스전 유력[민창기의 일본야구]

민창기 기자

입력 2024-03-2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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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로 은퇴 경기 후 6년…오타니 내년 도쿄돔서 개막전, LA 다저스-시…
8회초 1사 1, 2루 오타니가 1타점 적시타를 친 후 환호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2023년엔 서울 고척돔, 2024년엔 일본 도쿄돔이다.



LA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가 내년 시즌 일본야구의 '심장' 도쿄돔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내년에는 투수로 복귀해 투타를 병행하는 '이도류'가 가능하다. 지난가을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한 오타니는 올해는 타자로만 출전한다. 20~21일 고척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개막시리즈 1~2차전에 2번-지명타자로 나가 홈런 없이 3안타 2타점을 올렸다.

지난주 서울은 메이저리그 야구의 중심에 있었다. 메이저리그 개막 2연전, 서울시리즈에 전 세계 야구팬들의 눈과 귀가 쏠렸다. 특히 일본팬들의 관심이 컸다.

1차전에 샌디에이고의 에이스 다르빗슈 유(37)가 선발투수로 나섰고, 2차전에 LA 다저스의 야마모토 요시노부(26)가 선발등판했다. 다르빗슈와 오타니의 첫 투타 맞대결도 서울에서 이뤄졌다.

10년-7억달러에 계약한 오타니는 LA 다저스 소속으로 첫선을 보였다. 12년-3억2500만달러에 계약한 야마모토는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또 일본에서 세 차례 세이브왕에 올랐던 샌디에이고 좌완 마쓰이 유키(28)도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타자를 상대했다.

이 모든 게 서울시리즈에 담겼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내년에 일본에서 메이저리그 개막전 개최가 확정적인데, LA 다저스-시카고 컵스전이 유력하다고 23일 보도했다. LA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시카고 컵스는 중부 지구 팀이다.

시카고 컵스에는 두 명의 일본인 선수가 있다.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30)와 좌완투수 이마나가 쇼타(31)다. 히로시마 카프를 대표했던 스즈키는 2022년 시카고 컵스로 이적했다. 메이저리그 2년차였던 지난해 138경기에서 타율 2할8푼5리, 20홈런, 74타점을 올렸다. 시카고 컵스의 주축타자다.

이마나가는 지난해 3월에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일본대표팀 우승 멤버다. 미국과 결승전에 선발등판했다. 지난해 요코하마 베이스타즈 소속으로 탈삼진 1위에 오른 이마나가는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로 건너갔다. 시카고 컵스와 4년-5300만달러에 사인했다.

스포츠호치는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이 일본을 방문해 구장을 확인하는 등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우완투수 센가 고다이(31)의 소속팀인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의 뉴욕 메츠도 후보에 올랐는데, 긴 이동 거리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뉴욕 메츠는 플로리다에 스프링캠프를 두고 있다.

일본에서 메이저리그 공식경기가 마지막으로 열린 게 2019년이다. 스즈키 이치로의 은퇴경기였다.

그해 3월 20~21일 시애틀 매리너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도쿄돔에서 개막시리즈 2경기를 치렸다. 그해 1월 시애틀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이치로는 3월 20일 메이저리그 계약으로 전환했다. 45세 149일의 나이로 오클랜드전에 2번-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6년 만에 일본에서 메이저리그 개막전이 열리게 된다.

개막시리즈에 앞서 일본프로팀과 스페셜 매치가 열리는데 홋카이도 에스콘필드가 유력하다. 오타니의 친정팀 니혼햄 파이터스의 홈구장이다.

오타니는 2013년 신인 1순위로 니혼햄에 입단해 2017년까지 5년을 뛰고 메이저리그로 건너갔다. 니혼햄은 2022년까지 삿포로돔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다가, 지난해 삿포로 인근 기타히로시마에 자리한 개폐식 돔구장 에스콘필드로 옮겼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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