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양현종의 시범경기 등판 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3시즌 연속 개막전 선발 투수로 이름을 올려왔던 그는 올 시즌에도 개막 시리즈에 선을 보일 것으로 전망돼 왔다. 휴식 일정 등을 고려하면 시범경기 중반 1~2차례 등판을 거쳐 정규시즌에 돌입하는 일정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양현종은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불펜 투구를 했다. 이범호 감독 및 코칭스태프가 지켜보는 가운데 가볍게 투구를 펼쳤다. 대개 불펜 투구를 마치고 하루 휴식을 취한 뒤 등판하는 선발 루틴. 하지만 13일은 경기가 없는 이동일이기에 양현종의 불펜 투구 및 향후 선발 등판 일정에 대한 궁금증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KIA에서 양현종이 갖는 상징성은 여전히 크다. 2008년 KIA 입단 이래 미국 진출(2021년) 시기를 제외하면 줄곧 한 팀에서만 뛴 프렌차이즈 스타. KBO리그 통산 최연소 160승, 최다 선발 등판 및 최다 선발승, 개인 통산 다승 단독 2위, 10시즌 연속 100이닝 달성 및 역대 2번째 1900탈삼진, 역대 3번째 9시즌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 역대 3번째 2300이닝, 9시즌 연속 170이닝 등 일일이 세기도 버거울 정도의 기록을 갖고 있다. 그의 이름 앞에 붙는 '대투수'라는 수식어는 그냥 붙은 게 아니다. 올해 탈삼진 101개를 추가하면 송진우가 갖고 있는 KBO리그 개인통산 최다 탈삼진 기록(2048개)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통산 최다 선발 등판(383경기) 및 최다 선발승(166승) 기록은 그가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이길 때마다 새롭게 쓰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