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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슈퍼스타' 이정후 VS 오타니 맞대결 불발 이유? "처음부터 예정돼 있었다"

나유리 기자

입력 2024-03-08 09:50

수정 2024-03-0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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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슈퍼스타' 이정후 VS 오타니 맞대결 불발 이유? "처음부터 예정…
이정후.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와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첫 맞대결이 아쉽게 무산됐다.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는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시범경기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대결은 이정후의 소속팀과 오타니의 소속팀의 시범경기 대결로도 이목을 끌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이정후를 6년 1억1300만달러(약 1502억원)라는 초대형 계약에 영입했다. KBO리그 레전드 이종범 전 LG 트윈스 코치의 아들인 이정후는 히어로즈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후 7시즌 동안 통산 타율 3할4푼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통산 장타율 0.491 통산 출루율 0.407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타자로 우뚝 섰다.

소속팀 히어로즈 구단의 동의 하에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이정후는 수년간 꾸준히 관심을 드러냈던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정식 데뷔도 치르지 않았지만, 이번 스프링캠프 훈련과 시범경기에서 이미 이정후는 스타로 떠올랐다. 7일(한국시각)까지 시범경기 첫 경기부터 안타를 터뜨리고, 두번째 경기에서 첫 홈런을 기록한 후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7일(한국시각) 기준으로 5경기에서 13타수 6안타 타율 4할6푼2리, 출루율 0.533, 장타율 0.769 OPS 1.302를 기록 중이다. 처음에는 이정후의 계약이 '오버페이'라고 보던 미국 현지 언론들의 시선도 완전히 달라졌다.

이정후는 8일 다저스전에 1번타자-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중견수)-윌머 플로레스(1루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호르헤 솔러(지명타자)-맷 채프먼(3루수)-마이크 야스트렘스티(우익수)-타이로 에스트라다(2루수)-패트릭 베일리(포수)-닉 아메드(유격수)로 타순을 꾸렸다.

이날 경기는 샌프란시스코 이정후와 다저스 오타니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두사람은 과거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국가대표 선수들로 국제 대회에서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가장 최근 대결은 지난해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일전이었다.

오타니는 이정후보다 7년 먼저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다. LA 에인절스와의 6시즌 동행을 마친 그는 아메리칸리그 MVP만 2번이나 차지했다. 그리고 첫 FA 자격을 얻어 다저스와 10년 7억달러(약 9270억원)라는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액 계약을 체결했다. 다저스는 오타니 뿐만 아니라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이정후와 나란히 도전에 나선 일본프로야구 최고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까지 영입하면서 이번 겨울 최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우승 후보팀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시범경기 첫 대결은 불발됐다. 다저스는 오타니를 선발 라인업에 넣지 않았다. 엔리케 에르난데스(유격수)-미겔 로하스(2루수)-윌 스미스(포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제임스 아웃맨(중견수)-미구엘 바가스(지명타자)-제이슨 헤이워드(우익수)-케빈 파들로(1루수)-안드레 립시우스(3루수)으로 타순을 꾸렸다.

올 시즌 타자로만 활약할 예정인 오타니는 시범경기에서도 맹타를 휘둘렀지만 이날 샌프란시스코전에는 나서지 않았다.

예정된 휴식이다. 일본 '스포니치아넥스'를 비롯해 현재 애리조나에서 취재 중인 스포츠 매체들은 "오타니가 예정대로 샌프란시스코전에 나서지 않고 휴식을 한다"고 보도했다.

오타니는 이날 경기에 나서는 대신 실내 연습장에서 타격 훈련을 했다. 전날인 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까지 올 시즌 처음 2경기 연속 출전을 하면서 무리하지 않는 과정으로 보인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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