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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파워 애리조나 접수, 오타니-이정후-김하성-박효준 전부 4할~7할대 타율...이런 적은 없었다

노재형 기자

입력 2024-03-05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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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파워 애리조나 접수, 오타니-이정후-김하성-박효준 전부 4할~7할대 …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 4일(한국시각)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2회 3루타를 터뜨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애리조나에 아시아 파워가 휘몰아치고 있다.



스프링트레이닝에 참가 중인 한국, 일본 타자들의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하다. 특히 이들 모두 서부지구 소속이라 정규시즌서 자주 맞대결한다는 점에서 흥미가 배가되고 있다.

우선 애리조나발(發) 뉴스의 중심에 서 있는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는 5일(이하 한국시각) 현재 무려 7할대 타율을 기록 중이다. 3경기에서 7타수 5안타(타율 0.714), 1홈런, 5타점, 3득점을 마크하고 있다. 슬래시라인은 0.714/0.778/1.429이고, OPS는 2.207에 달한다.

샘플 사이즈가 작아 섣불리 예상할 수는 없으나, 올해 타석에서 커리어 하이를 찍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뉴욕포스트 조엘 셔먼 기자는 지난달 '역사상 처음으로 두 차례 만장일치 MVP에 오른 오타니는 올해 피칭이라는 부담 없이 팔꿈치가 건강하다는 전제로 무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 뒤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50홈런? 60홈런? 30도루? 40도루? 그의 타율은 지난 4년 동안 0.190→0.257→0.273→0.307로 꾸준히 발전했는데, 트리플크라운드은 절대 안되는 것일까?'라며 타격 기록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오타니는 다저스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2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5회 우완 도미닉 리온의 직구를 걷어올려 좌중간 담장을 큰 포물선으로 넘어가는 투런포를 날리며 팬들을 경악케 했다.

4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는 2회 가운데 펜스 상단을 때리는 3루타를 터뜨리며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최근 7타석 연속 출루 행진서 알 수 있듯, 재활이 순조롭게 이뤄져 실전 감각이 정상궤도에 올랐다고 봐도 무방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도 현지 언론과 팬들의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이정후는 5경기에 출전해 모두 안타를 치며 타율 0.462(13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3득점, 출루율 0.533, 장타율 0.769, OPS 1.302를 찍고 있다.

현지 분위기는 열광적이다. '바람의 손자'답게 정확한 타격에 빠른 발을 이용한 다이내믹한 베이스러닝으로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리드오프로 손색없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침묵 모드였던 팀 타선을 일으켜 세울 선봉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이정후가 5일 콜로라도전에서 리드오프로 출전해 2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을 때리며 5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나가자 유력 매체 머큐리 뉴스는 'SF 자이언츠의 새 리드오프 이정후가 뜨겁다. 캑터스리그 연속안타 행진을 5경기로 늘렸다'는 제목의 기사로 전하며 '자이언츠는 지난 겨울 라인업 선봉 안정을 희망하며 이정후와 계약했다. 지금까는 그는 기대대로 해내고 있다'며 '이날 현재 이정후의 슬래시라인 0.462/0.533/1.302를 마크하고 있다. 샘플 사이즈가 작지만, 작년 9명의 리드오프를 쓴 뒤 이정후와 6년 1억1300만달러에 계약한 자이언츠에는 매우 고무적인 신호'라고 논평했다.

특히 이정후가 지난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날린 2루타와 홈런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주목할 스탯캐스트 랭킹서 3위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이정후는 타구속도 99.7마일짜리 2루타에 이어 109.7마일짜리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파워를 과시했다.

메이저리그 4년차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도 연일 경쾌한 타구를 뿜어내며 FA 시즌을 앞두고 컨디션을 제대로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현재 7경기에서 타율 0.400(15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3득점, 4볼넷, 2도루, OPS 1.259를 마크 중이다.

지난 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첫 홈런을 뽑아낸데 이어 5일 시카고 컵스전에서는 2루타를 때리며 이틀 연속 장타를 터뜨렸다. 줄곧 5번타자로 출전했던 김하성은 이날 비로소 리드오프로 나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특히 본래 포지션인 유격수로 복귀하면서 신바람을 내는 모습이다.

김하성은 올해 말 FA 시장에 나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골드글러브 수상자인 그가 올해 리그 평균 이상의 공격력을 다시 증명하면 총액 2억달러에 가까운 계약을 맺을 수도 있을 전망이다.

또 주목해야 할 선수가 있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한국인 타자 박효준이다. 이날 현재 8경기에서 타율 0.500(12타수 6안타), 1홈런, 5타점, 2득점, OPS 1.455의 맹타를 휘둘렀다. 그는 지난해 11월 오클랜드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스프링트레이닝 초청을 받아 이번 시범경기에서 로스터 진입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박효준은 오는 4월이면 28세가 된다.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나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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