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외도+폭행→양육비 미지급? 모두 사실 아냐" 정면돌파 나선 나균안, 법적 대응 첫발 뗐다 [SC캠프 in 오키나와]

김영록 기자

입력 2024-03-01 00:03

more
"외도+폭행→양육비 미지급? 모두 사실 아냐" 정면돌파 나선 나균안, 법…
롯데 나균안. 스포츠조선DB

[오키나와(일본)=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단한번도 폭행한적 없다. 지인들과 함께 한 자리에 여성분이 동석한 적은 있지만, 몇차례 연락을 주고받았을 뿐 그 이상의 관계는 아니다. 가족 부양의무를 소홀히 한 적도 없다."



사생활 논란에 휘말린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26)이 공식적인 법적 대응에 나섰다.

나균안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우리의 박성우 변호사는 29일 나균안과의 논의를 통해 확정된 공식 입장문을 배포했다.

나균안 측은 "최근 사생활과 관련하여 사실과 다른 내용들이 무차별적으로 배포되고 있다. 설명을 드리기에 앞서 먼저 야구 팬들과 동료 선수들 및 롯데자이언츠 구단 관계자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하여 죄송하다"고 했다.

이어 "의뢰인은 2020년에 결혼한 이후 단 한 번도 배우자를 폭행한 사실이 없다. 지난 2023년 10월에 의뢰인이 배우자를 폭행했다거나, 배우자가 머리부터 떨어져 호흡곤란이 와서 경찰과 119 구급대원이 함께 왔다는 취지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배우자가 망치로 문을 부수고, 칼을 들고 자해를 시도하며 의뢰인을 협박하고, 의뢰인에게 달려들어 폭행하여 의뢰인의 신고로 경찰과 구급대원이 출동한 것이 당시의 실제 사실관계"라고 강조했다.

또 "의뢰인이 지인들과 함께 한 자리에 여성 분이 동석하였고, 그 분과 몇 차례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이 있기는 하지만 그 이상의 관계는 아니다. 의뢰인이 그 분을 경기장에 초대한 사실 자체가 없고, 당연히 배우자와 같은 날 경기장에 초대한 사실도 없다"면서 "대리인 측은 해당 여성이 경기관람을 위하여 직접 티켓을 구매하고 돈을 이체한 내역까지 확인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나균안 측은 "배우자가 오해하고 불편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든 1차적인 책임이 있다는 점에 깊이 반성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처신을 바르게 하겠다"면서 "온라인 상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들이 더 이상 무분별하게 유포되지 않도록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이른바 '양육비 미지급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나균안 측은 "혼인기간 동안 배우자는 의뢰인이 구단으로부터 받는 돈이 입금되는 계좌를 관리하고 그 계좌에 연결된 카드를 사용해왔다. 의뢰인은 가족에 대한 부양의무를 소홀히 한 사실도 없다"면서 "비시즌 기간인 12월과 1월에는 구단에서 지급되는 수입이 없고 의뢰

인은 야구 외에 일체의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데, 시즌기간 중 지급받은 수입을 모두 소비한 이유로 잔고가 부족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뢰인은 별거중이던 배우자의 허락을 받고 어린이집에서 아이를 하원시켜 장난감을 사주러 가는 길에 배우자가 경찰에 신고한 일이 있을 뿐 아이를 몰래 데려간 사실도 결코 없다. 이 외에 배우자에게 "인생 망하기 싫으면 입닫고 이혼서류에 도장찍어라"라는 취지로 말한 사실도 당연히 없다. 평소 배우자와의 카카오톡 대화에서 말투와 표현을 보면 의뢰인이 폭언이나 욕설, 막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나균안 측은 "의뢰인은 현재 이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가족의 도움을 받아 배우자와의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 더 이상 야구팬들과 롯데 자이언츠 구단 관계자 분들 및 주변 분들께 불편함을 드리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드리게 된 점 다시 한번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나균안은 24일 지바롯데전 2이닝 1실점, 27일 삼성 라이온즈전 3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개막을 앞두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나균안은 롯데의 대표적인 '인생 역전' 사례다. 용마고 출신 전국구 포수 유망주로 2017년 2차 1라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2020년 뜻하지 않은 부상을 당해 투수로 전향했고, 이후 리그 최고의 '포크볼 장인'이자 뛰어난 제구력을 지닌 투수로 거듭났다. 올시즌에도 롯데의 선발 한 축을 책임질 전망이다/

이에 앞서 개인사도 잘 풀렸다. 2020년 12월 1살 연상의 아내와 3년여의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슬하에는 이듬해 11월 얻은 딸이 있다.

하지만 앞서 26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나균안의 외도, 가정폭력 등의 내용이 담긴 글이 급격히 확산됐다. 급기야 27일 나균안의 아내가 SNS 라이브로 폭로 방송을 진행하면서 사태 진행에 기름을 부었다.

나균안의 아내 A씨는 "작년 여름 남편의 외도 사실을 인지했고, 10월부터 별거 상태다. 다툼 과정에서 경찰과 구급차가 온 일도 있었다. 나균안은 이혼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균안 측은 28일 "아내와는 법무적인 검토 하에 이혼을 준비중"이라는 공식 입장을 전했다. 다만 아내가 제기한 다른 문제들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그는 "(이혼 절차 외)최근 알려진 일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 허위사실 유포 등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준비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개인적인 일로 시즌 직전 우리 구단과 감독님, 선수들에게 죄송스럽다. 무엇보다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라고 한 바 있다.

오키나와(일본)=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