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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전 동료들 다시 합체? 소토 "스넬-콜, 원투 펀치 보고 싶다"...그러나 가능성은 희박

노재형 기자

입력 2024-02-2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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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전 동료들 다시 합체? 소토 "스넬-콜, 원투 펀치 보고 싶다".…
뉴욕 양키스 후안 소토가 지난 27일(한국시각)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3회 2타점 2루타를 날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FA 선발투수 최대어로 꼽히는 블레이크 스넬과 뉴욕 양키스 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이번 오프시즌 내내 기나긴 탐색전을 거쳐 최근 조건을 주고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입장 차이가 커 계약을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소식이다.

뉴욕포스트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29일(한국시각) '양키스와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스넬의 계약 방식에 대해 여러 안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공통된 부분을 찾기가 힘들다고 한다. 한 양키스 관계자는 양측이 계약에 합의할 가능성에 대해 매우 희박하다(extremely low)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헤이먼에 따르면 보라스는 최근 코디 벨린저와 시카고 컵스가 합의한 계약과 유사한 방식으로 스넬 계약을 논의하자고 제시했다. 벨린저는 계약기간 9년 이상, 총액 2억달러 이상의 계약을 원했지만, 응하는 구단이 없어 결국 원소속팀 컵스와 '3년 8000만달러, 매년 옵트아웃 권리 부여'의 조건에 합의했다. 평균연봉(AAV)이 높고 계약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방식을 선택한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양키스는 난색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양키스는 스넬과 계약할 경우 사치세 부과 기준 중 가장 높은 단계인 2억9700만달러를 넘어서는데, AAV가 높은 계약을 할 경우 세금 부담이 더욱 가중된다.

또한 양키스가 스넬을 영입하면 원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드래프트 지명권 1장과 국제 보너스 풀도 내줘야 한다. 출혈의 규모가 이만저만이 아닌데, 스넬이 1-2년만 던지고 옵트아웃으로 떠나게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양키스는 지난달 스넬에게 6년 1억5000만달러 계약을 제시했고, 당시 보라스는 9년 2억7000만달러를 요구했다. 차이가 너무 컸다. 이에 양키스는 최근 조건을 6년간 AAV 2800만달러, 총액 1억6800만달러로 수정 제시했지만, 역시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키스와 협상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LA 에인절스가 스넬에 관심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보라스의 또다른 고객인 조던 몽고메리와 협상 중인 보스턴 레드삭스도 스넬 영입전에 뛰어들 태세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2월 초 양키스로 이적한 후안 소토가 구단에 스넬 영입을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헤이먼은 전날 '후안 소토가 양키스와 블레이크 스넬 계약을 지지한다: '믿을 수 없을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소토는 헤이먼과 인터뷰에서 "사이영상 투수 2명을 연이어 등판시킨다면 믿기 어려울 것이다. 엄청난 일이다. 스넬은 굉장히 좋은 사람이고 선수다.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어떤 도움이라도 나는 원한다"며 "그가 양키스로 온다면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다. 그는 우리 팀에 아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스넬은 동료로도 아주 쾌활하고 재밌는 선수이기 때문에 클럽하우스 분위기도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넬은 작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고,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은 양키스 게릿 콜이 차지했다. 소토는 스넬이 양키스 로테이션에 합류하면 역대 최강의 원투 펀치를 이룰 수 있다고 한 것이다.

스넬과 소토는 2022년 8월부터 작년까지 1년 반 샌디에이고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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