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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좀 제발 낮춰라" NYY, 스넬도 욕심을 줄일까? 로돈의 6년 2164억보다는 더 준다

노재형 기자

입력 2024-02-1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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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좀 제발 낮춰라" NYY, 스넬도 욕심을 줄일까? 로돈의 6년 2…
FA 블레이크 스넬이 여전히 뉴욕 양키스와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양키스가 사이영상 FA 투수 블레이크 스넬 영입을 위해 조건을 수정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19일(이하 한국시각) '지난달 마커스 스트로먼과 계약하기 전 스넬에게 5년 1억5000만달러를 제시했던 양키스가 여전히 그에게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며 '양키스는 스넬이 장기계약의 경우 조건을 낮추거나 아니면 연평균 3500만달러를 웃도는 연봉을 받는 대신 기간이 짧은 계약을 받아들이기를 바라면서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양키스는 지난달 12일 2년 3700만달러에 FA 선발투수 스트로먼을 영입했다. 스트로먼을 확보해 5인 로테이션을 완성한 양키스는 스넬을 포기할 것으로 보였지만, 이후에도 협상 조건을 주고받으며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당시 나이팅게일 기자에 따르면 스넬은 9년 2억7000만달러를 요구한 뒤 6년 1억5000만달러 계약을 제시받았다. 좁혀질 수 없는 입장 차이였다고 볼 수 있다.

뉴욕 포스트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지난 2일 이와 관련해 '양키스가 스넬에게 얼마를 오퍼했는지 정확히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카를로스 로돈보다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한 바 있다.

로돈은 1년 전 FA 시장에서 6년 1억6200만달러(약 2164억원)의 거액에 계약하고 양키스 유니폼을 입었으나, 지난해 시즌 개막을 부상자 명단서 맞는 등 14경기 등판에 그쳐 올시즌에도 건강 이슈가 위험 요소로 등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양키스가 FA 선발투수 시장을 들여다 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스넬을 향한 관심을 멈추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스넬의 요구 수준과는 여전히 차이가 크다.

MLB.com은 이날 '개막전이 다가올수록 스넬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요구 조건을 바꿀 의사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면서 '스넬은 올시즌을 제대로 준비하기 위한 충분한 훈련량을 확보하고 싶다면 당장 계약을 완료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양키스는 작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에 빛나는 게릿 콜이 1선발이고, 이어 네스터 코르테스, 클라크 슈미트, 스트로먼, 로돈으로 5인 로테이션을 꾸렸다.

한데 스넬 영입은 양키스 투타 간판인 콜과 애런 저지가 강력하게 주장하고 나서 관심을 끌기도 했다. 헤이먼은 지난달 26일 '콜과 저지가 오프시즌 초반부터 스넬과 계약해야 한다고 구단에 추천했지만, 양측의 차이가 그 추천을 들어주기에는 너무 컸다'고 썼다.

MLB.com은 지난달 31일 '각 포지션에 남은 베스트 FA 전망'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스넬의 수요층은 예상했던 것 만큼 두텁지는 않다. 그러나 스넬은 에이스를 원하는 팀에게 최선의 대안'이라며 '메이저리그에서 전혀 던진 적이 없는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12년 3억2500만달러에 계약했다고 보면, 스넬이 자신의 요구 조건을 유지하는 건 이해할 만하다'고 전했다. 즉 스넬이 야마모토의 계약을 보고 자극받았을 공산이 크다는 얘기다. 메이저리그 사이영상 투수가 일본 프로야구 사와무라상 투수보다 못할 게 있냐는 식이다.

스넬은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32경기에 등판해 180이닝을 던져 14승9패, 평균자책점 2.25, 234탈삼진을 마크하며 생애 두 번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스넬은 커리어 8년 동안 한 번도 완투를 한 적이 없고, 사이영상을 받은 2018년과 작년을 제외하면 규정이닝을 채운 시즌도 없다. 그리고 올해 32세인 나이도 2억달러 이상의 메가톤급 계약에는 걸림돌이라는 시각이 많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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