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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 문동주의 달라진 태극마크 무게감. '대만→호주→MLB' 어느덧 국가대표 핵심투수 [SC포커스]

김영록 기자

입력 2024-02-06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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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 문동주의 달라진 태극마크 무게감. '대만→호주→MLB' 어느덧 국…
한화 문동주.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어느덧 명실상부한 국가대표 투수로 성장했다. 올해 프로 3년차 시즌을 앞둔 21세 청춘, 하지만 160㎞ 직구를 던지는 괴물이다.



한화 이글스 문동주(21)가 그 주인공이다.

문동주는 지난해 9월 3일 LG 트윈스전을 끝으로 정규시즌을 마무리지었다. 2년차 시즌인 만큼, 118⅔이닝을 소화한 시점에서 휴식을 준 것. 8승8패 평균자책점 3.72의 인상적인 성적을 남겼다. 데뷔 첫 풀타임 시즌임을 감안하면 차고 넘치는 성적이다.

하지만 문동주의 본격적인 스텝업은 그때부터 시작이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합류한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남다른 기량을 뽐냈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국제대회는 직구'라는 확고한 소신이 있었다. 류 감독은 박세웅 원태인 등 프로 선배들을 제치고 문동주에게 대만전 선발이란 중책을 부여했다.

맞대결 상대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유망주였던 린위민(애리조나 더블A). 문동주는 4이닝 2실점으로 역투했지만, 한국 타선이 린위민에서 6이닝 무득점으로 꽁꽁 묶이며 패전투수가 됐다.

하지만 대만과의 리매치로 진행된 결승전에선 6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하며 '국대 에이스'의 면모를 과시했다. 시원시원한 투구폼에서 뿜어져나오는 150㎞ 안팎의 직구로 존 끄트머리를 파고들며 대만을 무너뜨렸다.

박영현 윤동희 최지민과 더불어 '무서운 2003년생'으로 향후 대표팀을 이끌 기둥 투수의 면모를 과시했다.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도 참여, 호주전에 선발등판해 5⅔이닝 2실점으로 또한번 역투했다. 연말 시상식에서도 신인삼을 휩쓸며 한화 팬들을 기쁘게 했다.

이제 다음 상대는 메이저리거다. 문동주는 오는 3월 메이저리그 개막전 월드투어 서울시리즈에 참여할 국가대표팀(팀 코리아)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팀 코리아는 아시안게임-APBC 참가선수들을 주축으로 향후 2024 프리미어12, 2026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출전할 젊은 선수들 위주로 구성된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LA 다저스와 각각 1경기씩 치를 예정.

강렬한 직구의 구위는 물론 흔들리지 않는 평정심, 유연한 투구폼 등 에이스를 맡기에 부족함이 없다. 문동주 입장에서도 개막을 앞둔 시점에 기분좋은 전력투구에 나설 예정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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