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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돔 폭격할 공포의 MVP 타선, 오타니 "서울시리즈 참석 확신"...베츠-프리먼-오타니 순 유력

노재형 기자

입력 2024-02-0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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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돔 폭격할 공포의 MVP 타선, 오타니 "서울시리즈 참석 확신"...…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4일(한국시각) '다저페스트'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오는 3월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공식 개막전인 '서울 시리즈' 참가를 약속하면서 출전 방식 등에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오타니는 4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페스트(DodgerFest)'에 참석해 가진 인터뷰에서 "개막전에 출전할 것이라고 분명히 말할 수 있다"며 "타격 부문에서 재활이 계획대로 되고 있다. 애리조나 캠프에 가면 스윙 스피드를 높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년 메이저리그 월드투어'의 첫 이벤트인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정규시즌 공식 개막전은 오는 3월 20일~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2경기 모두 다저스가 홈팀이며, 경기 개시 시간은 오후 7시5분이다.

다저스의 오타니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샌디에이고의 김하성과 고우석, 다르빗슈 유와 마쓰이 유키 등 양 팀의 한일 슈퍼스타들이 대거 참가할 예정이다. 야마모토가 개막전 또는 2차전 선발로 나설 공산이 큰데, 김하성과의 맞대결이 관심을 끌 전망이다. 또한 고우석이 등판 기회를 잡는다면 오타니와 한일 투타 대결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개막전은 오타니를 비롯한 다저스 타순이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다.

이날 다저페스트에 참석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처음부터 (타순을)못박지는 않겠다. 개막전 상위타선 3명이 시즌 내내 변하지 않는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개막전에는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오타니 순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ESPN 알덴 곤잘레스 기자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팬들에게 상위 타선 3명을 공개했다. 1번 무키 베츠, 2번 프레디 프리먼, 3번 오타니 쇼헤이 순'이라며 '이날 참석한 3만5000명의 팬들이 일제히 환호했다'고 전했다.

MVP 출신 3명이 1~3번에 포진하는 것이다. 베츠는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인 2018년 AL MVP, 프리먼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시절인 2020년 NL MVP, 오타니는 LA 에인절스에서 2021년과 2023년 두 차례 MVP에 각각 올랐다. 3명의 MVP가 같은 라인업에 포진하는 것은 메이저리그에서 매우 이례적이다.

오타니는 지난해 9월 20일 팔꿈치 수술을 받아 올시즌에는 마운드에 오르지 않는다. 당시 수술 집도의 닐 엘라트라체 박사는 "팔꿈치 인대 강화 수술을 했다. 내년에는 타자로 출전하고 2025년에는 투수로 온전히 돌아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스프링트레이닝을 실시하는 다저스는 오는 15일 투-포수, 23일 야수를 대상으로 캠프 소집을 한다. 오타니는 재활에 속도를 내기 위해 먼저 캠프로 이동해 몸 만들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스윙 스피드를 높이려면 좀더 따뜻한 곳에서 훈련할 필요가 있다.

다저스는 2월 23일 샌디에이고와 시범경기 첫 경기를 갖는데, 오타니가 이때부터 출전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다저스는 3월 14일까지 시범경기를 갖고 한국으로 이동해 17일과 18일 각각 키움 히어로즈, 팀 코리아를 상대로 평가전을 가진 뒤 샌디에이고와 개막전을 펼친다.

이런 스케줄을 감안하면 오타니는 시범경기 중반인 3월 초부터 타석에 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흥미로운 것은 다저스는 서울 시리즈를 마치면 곧장 미국으로 날아가 LA 에인절스와 시범경기 3연전을 추가적으로 치른다는 점이다. 1,2차전은 다저스타디움, 3차전은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오타니는 지난해 12월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내년에 뛸 팀으로 LA 다저스를 선택했다"고 직접 공개했다. 계약 조건은 10년 7억달러로 메이저리그는 물론 전세계 스포츠 역사를 통틀어 단일 계약으로 최대 규모다. 그런데 이 가운데 97.1%인 6억8000만달러를 계약기간이 끝난 뒤 받는 '지급 유예(deferrals)'로 묶어 각종 화제를 낳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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