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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캠 현장인터뷰]"이 정도였어?" 괜히 ML 40인 로스터가 아니었다, 불펜 첫날부터 시선집중! KIA 새 외인의 당찬 포부

박상경 기자

입력 2024-02-04 06:30

수정 2024-02-0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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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였어?" 괜히 ML 40인 로스터가 아니었다, 불펜 첫날부터 시…
◇캔버라(호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캔버라(호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생각보다 더 괜찮은데?"



3일(한국시각) 캔버라 교외 나라분다의 MIT볼파크에서 진행된 KIA 타이거즈 스프링캠프 첫 불펜 피칭.

새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의 투구를 지켜본 KIA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이렇게 말했다. 이날 총 35개의 공을 던진 네일은 직구와 투심을 비롯해 커브, 커터, 체인지업을 능수능란하게 구사했다. 빨랫줄 같은 구위에 "첫 날부터 보여주려고 너무 세게 던지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

눈길을 끈 것은 투심과 스위퍼였다. 우타자의 시선에선 타석 안쪽으로 휘어져 들어오는 투심과 시야에서 뚝 떨어져 급격히 휘는 스위퍼의 위력이 상당했다. KIA 관계자는 "지난해 에릭 페디가 던진 스위퍼와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 첫 불펜 컨디션만 보면 윌 크로우보다 나아 보인다"고 말했다.

KIA가 총액 70만달러에 데려온 네일. 올 시즌을 앞두고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그를 데려오기 위해 KIA가 지불한 이적료까지 더하면 신입 외국인 상한선인 100만달러를 사실상 채운 투수다. 2015 신인 드래프트에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지명된 네일은 2021년 세인트루이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고, 2022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17경기에 불과하지만, 마이너리그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고, 올 시즌을 앞두고 40인 로스터에 포함될 정도로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네일은 첫 불펜 투구에 대해 "직구 속도나 무브먼트 모두 좋았다. 특히 변화구의 좌우 무브먼트가 좋았다. (불펜 피칭) 첫 날 치고는 좋은 스타트였다. 굉장히 흥분되는 날"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눈길을 끈 스위퍼를 두고는 "투수로서 여러 무기를 갖추는 게 중요한데, 그런 면이 갖춰진 부분에 대해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무기를 두고는 "투심과 스위퍼를 주로 활용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투심의 경우 타자를 상대할 때 편안하게 느끼는 공"이라는 생각도 밝혔다.

첫 불펜 투구에서 남긴 좋은 인상. 지속성이 중요하다.

호주 캠프에서 몇 차례 불펜 투구를 더 진행하게 될 네일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릴 2차 스프링캠프에서 라이브피칭, 연습경기 등을 통해 실전 테스트에 나선다.

크로우와 함께 외인 원투펀치 역할을 맡아야 할 그의 어깨는 꽤 무겁다. 네일은 "투구 수와 스테미너를 끌어 올리는 데 주력하겠다. 포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것 역시 중요하다"며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캔버라(호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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