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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3개월 만에 전국대회 출전 쾌거…한광BC, 엘리트 스포츠·내신 '두 마리 토끼' 잡았다

이종서 기자

입력 2023-12-2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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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3개월 만에 전국대회 출전 쾌거…한광BC, 엘리트 스포츠·내신 '두…
사진제공=한광BC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내년에는 전국대회에 나갑니다."



한광BC는 한국의 대표적인 한교 연계형 클럽 야구팀이다. 대한체육회에서 클럽 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지역형과 학교 연계형 등 다양한 경로로 많은 고교(U19) 야구팀이 창단을 알리면서 시작됐다.

서울시 최초로 학교와 연계한 클럽 야구단으로 창단돼 2024년에는 재학생 25명과 신입생 15명을 포함한 약 40명의 선수가 새 시즌을 준비한다.

역사가 깊지 않지만, 성과는 뚜렷하다. 창단 단 3개월 만에 봉황대기 전국대회와 서울 추계리그 출전 등의 정식 경기에 합류하며, 내년 주말 리그와 전국대회 출전이 확정됐다.

많은 고교 야구팀이 선수 수급 부족으로 인해 창단에 어려움이 많은 상황. 그러나 한광BC는 올해 서울시에서 학교 연계 BC 창단을 목표로 시작한 팀들 중 유일하게 창단을 완료했다.

김장현 한광BC 감독은 빠르게 팀이 정착할 수 있는 비결로 "한광고는 체육 중점 학교로서 선수들에게 쾌적하고 효율적인 최신식 훈련 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신형 장비들로 구성된 웨이트룸, MLB식 개인락커, 투수용 랩소도, 타자용 랩소도 분석장비 등 각종 스포츠 관련 훈련 시설 등이 있어 선수들이 언제든 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라며 "선수들은 팀 합류 후 운동 환경에 만족도가 높아짐에 따라 자연스럽게 홍보 효과를 얻어 선수 모집이 원활하게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또 개화야구장과 송일야구장 2면을 확보해 선수들이 운동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적 이점을 유도했다. 또 각 분야의 전문가로 포진된 8명의 코치진 또한 선수 모집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고 설명했다.

한광BC에는 감독을 포함하여 타격, 투수, 야수, 트레이닝, 멘탈 코치 등 정규 지도자 6명과 인스트럭터 코치 2명으로 총 8명의 지도자가 현재 팀에서 활동하고 있다.

김 감독은 "한광BC는 선수들이 팀 훈련에 모두 참여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많은 지도자를 영입했다. 선수들이 노는 시간 없이 모두 훈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매일 코치진들이 머리를 맞대고 연구하고 노력하고 있다. 또한 야구 지도자로서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다양한 코치들이 포진되어 있다. 이런 코치들의 지도력과 다양한 코칭 프로그램은 선수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야구계에서는 은퇴한 레전드들과 지도자들을 초빙하여 짧은 기간 또는 단기 계약으로 선수들에게 코칭을 제공할 수 있다. 선수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야구 아카데미(레슨장)와도 소통하여 팀 훈련 현장에 나와 선수들을 체크하고 지도 방법을 교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결국, 지도자들의 목표는 선수들의 육성과 성장이며, 서로 돕고 소통하여 함께 성장하는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고 역설했다.

김 감독은 "한광BC는 하루 8시간 이상의 훈련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선수들의 실력 향상을 위해서는 훈련 시간의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라며 "코치진들은 선수들이 더욱 많은 훈련 프로그램을 매일 같이 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아마추어와 프로야구 선수 출신의 지도자들이 실전 경험과 노하우를 선수들에게 전달하여 성장시키고자 한다. 선수들의 개성과 자기만의 컬러를 발견하게 해주고, 선수들이 미치도록 정직하고 열정적으로 노력하며 야구를 통해 패배와 좌절을 경험하고 또한 극복함으로써 야구뿐만 아니라 사회에서도 성공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고자 한다"고 했다.

한광BC가 일반적인 스포츠 클럽, 학교 연계형의 클럽의 가장 큰 차이는 '방과 후 훈련'에 있다. 학교 연계형 클럽은 정규 학교 수업을 마친 후 스포츠 전공 학생들이 자신의 특기와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시간을 투자하는 방식이다. 정규 시간표에 야구 수업을 포함해 효율적인 야구 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반면, 한광고는 스포츠를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학교 정규 수업에 체육 중점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김 감독은 "학교와의 상호 업무 체결로 학생들의 학교생활 등 다양한 학적 업무를 원활하게 관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학생은 학생으로서 학교에서 관리를 받고, 스포츠 선수로서의 관리는 클럽에서 이루어지는 방식"이라며 " 체육 전공 학생들이 프로나 체육 계열 대학 진학을 꿈꾸는 경우에 더욱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수업과 학적 관리, 야구 훈련 환경, 주말 리그 대회 성적 관리를 위해 학교와 클럽이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광고가 인문계 체육중점고등학교인 만큼, 내신에도 유리한 부분이 많다. 김 감독은 "야구클럽 뿐만 아니라 축구클럽 팀과 다양한 개인 종목의 엘리트 스포츠 선수들이 학생 비중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라며 "스포츠 전공 학생들이 많은 만큼 내신 성적 경쟁에서 학업에 좀 더 신경을 쓰게 되며, 상위 내신 등급을 받을 비율이 높아진다. 실례로 축구클럽 학생 중 내신 2등급에 자리매김한 학생들이 있다. 따라서 내신 성적에 따라 대학 진학 여부가 결정되는 시점에서 한광BC의 선수들은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내신을 통해 대학 진학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이는 선수들이 한광BC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라고 밝혔다.

한광BC는 일반적인 엘리트 스포츠팀과 마찬가지로 선수 회비로 운영되며, 학교에서의 금전적인 지원은 없다. 단장과 코치진들이 행정과 운영, 운동 준비 등 팀 내 모든 일을 담당하고 있다. 회장, 총무 등의 학부모 봉사 활동은 없으며, 단장과 코치진들이 팀의 모든 업무를 소화한다. 김 감독은 "학부모들은 언제든지 직접 단장과 소통할 수 있으며, SNS 단체 소식란에 일정과 대소사가 업데이트되고 있으며 매월 학부모 간담회를 통해 학교와 팀 그리고 아이와 가정이 한 몸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한광BC의 창단과 함께 교육청, 체육회, 학부모 등 야구 관련 관계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광BC의 성과와 운영 시스템이 주목받으면서 선수들의 성장과 육성을 목표로 하는 한광BC의 교육 철학을 소개하며, 야구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는 대한민국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광BC의 창단과 운영 시스템, 훈련 방식, 그리고 대한민국 클럽 스포츠의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들을 통해 한광BC가 대한민국의 엘리트 스포츠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들의 노력과 성과를 지켜보며, 대한민국의 학원 스포츠의 발전에 기대해 본다"고 했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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