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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고우석 합계 '1143억 사냥' 시작됐다, 내년 1월4일까지 동반 포스팅 협상 진행

노재형 기자

입력 2023-12-05 17:12

수정 2023-12-0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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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고우석 합계 '1143억 사냥' 시작됐다, 내년 1월4일까지 동반…
동반 포스팅 공시된 이정후와 고우석은 내년 1월 4일(한국시각)까지 메이저리그 전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처남-매부 듀오가 마침내 꿈을 향해 30일간의 여정에 올랐다.



MLB사무국은 5일(이하 한국시각)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와 고우석(LG 트윈스)을 메이저리그 30개 전구단에 포스팅 공시했다. 이들은 5일 오후 10시부터 내년 1월 4일 오전 7시까지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에 합의할 협상 기간을 갖는다.

EPPN은 '볼을 맞히는 능력이 극찬을 받는 이정후는 출중한 공격형 재능을 찾는 FA 시장에서 엄청난 각광을 받을 것'이라며 'KBO 7시즌 통산 타율 0.340, 출루율 0.407, 장타율 0.491을 마크했고, 뛰어난 컨택트 비율로 나쁜 공도 받아치는 능력을 타고난 그는 통산 383개의 볼넷을 얻은 반면 삼진은 304개 밖에 안 당했다. 스캇 보라스가 에이전트'라고 소개했다.

고우석에 대해서는 '고우석은 2022년 LG에서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48을 올리며 60⅔이닝 동안 80탈삼진, 21볼넷을 기록했다. 2023년에는 하락세를 겪었는데 평균자책점이 3.68, WHIP가 1.36으로 나빠졌다. 그러나 44이닝 동안 피홈런은 2개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전해진 현지 언론 전망에 따르면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뉴욕 양키스로부터 적극적인 관심을 받고 있고, 외야수 보강을 원하는 뉴욕 메츠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도 협상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현지 매체들이 내놓은 이정후의 예상 계약 규모는 다양한데, 전부 5000만달러 이상이다. MLB네트워크는 4년 6000만달러, ESPN이 5년 6300만달러, 메이저리그 트레이드루머스(MLBTR)가 5년 5000만달러, 디 애슬레틱이 4년 5600만달러, 팬그래프스가 4년 6000만달러다. 역대 KBO 출신 선수들 가운데 최고액 계약이 확실시 된다. 2013년 류현진이 LA 다저스에 입단할 때 맺은 6년 3600만달러를 경신할 수 있다.

고우석의 시장 가치는 아직 객관적으로 나온 것이 없다. 다만 팬 매체 다저스웨이가 지난달 27일 '한국의 특급 마무리가 다저스가 찾는 FA 투수로 과소평가될 수 있다'며 고우석의 예상 계약 규모를 2400만달러로 제시했다. 다저스웨이는 '과소평가된 보석들을 데려와야 하는데 다저스가 불펜 보강이 필요하다고 보면 지난 주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포스팅 허락을 받은 한국의 에이스 마무리 고우석만한 투수는 없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고우석에 대해서도 3~4팀간 경쟁이 붙을 경우 3000만달러 이상의 계약도 가능할 수 있다. 요즘 톱클래스 불펜투수들의 계약 규모는 1억달러 이상으로 치솟았다. 1년 전 메츠가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와 5년 1억200만달러에 계약한 바 있다. 이번 FA 시장 불펜 최대어인 조시 헤이더의 경우 ESPN은 5년 1억500만달러를 예측하고 있고, 강속구 불펜 조던 힉스는 4년 4400만달러의 평가를 받는다.

선발투수이기는 하나 일본 출신 좌완 이마나가 쇼타에 대해서는 4년 6800만달러로 평가했다. 아시아 투수 시장을 어떻게 바라보는 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현지 매체들이 평가한 이정후와 고우석의 최대 몸값을 합치면 8700만달러다. 한화로는 1143억원에 이른다. 이정후와 고우석은 친구이자 처남매부 사이다. 다만 고우석의 경우 LG 구단과 이적료 하한선을 설정해 놨기 때문에 실제 계약에 이를 지는 미지수다.

한미선수계약협정에 따라 포스팅 피(posting fee), 즉 이적료는 해당 선수가 보장받은 총액에 따라 결정된다. 2500만달러 이하면 총액의 20%, 2500만~5000만달러면 500만달러+2500만달러 초과분의 17.5%, 5000만달러 이상이면 937만5000달러+5000만달러 초과분의 15%다.

에를 들어 고우석이 메이저리그 구단과 보장액 2400만달러에 계약했다고 치면, 20%인 480만달러가 이적료로 책정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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