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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안타-135득점 신기록에 MVP 신화, '무적' 서건창 이대로 끝인가, 히어로즈가 손 내밀었다는데…

민창기 기자

입력 2023-12-01 15:21

수정 2023-12-0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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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안타-135득점 신기록에 MVP 신화, '무적' 서건창 이대로 끝인…
4월 11일 부산 롯데전. 서건창이 4회말 고승민의 땅볼타구를 처리하지 못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

KBO리그에서 유일하게 단일 시즌 200안타를 쳤다. 2012, 2014, 2016년 세 차례 2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고 신인왕, MVP까지 받았다. 한때 리그를 대표하는 최고 2루수, 최고 타자였다. 순탄하게 갔다면 FA(자유계약선수) 대박을 터트리고 승승장구했을텐데, 무적 신분으로 새 팀을 찾고 있다.



FA 신청을 보류하고 시작한 2023시즌. 참담한 실패로 끝났다. 44경기 출전에 그쳤다. 타율 2할, 22안타, 12타점, 14득점, 3도루. 백업으로도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소속팀 LG 트윈스는 29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지만 그의 자리를 없었다.

올시즌 1군 등록 일수 93일. 2군에 더 오래 있었다.

34세 내야수 서건창. 지난주 LG에서 방출됐다. 히어로즈와 LG, 두 팀에서 서건창과 함께 한 염경엽 LG 감독은 "내년에는 올해보다 뛸 기회가 더 없을 것 같았다. 다른 길을 찾아보는 게 좋을 것 같아 차명석 단장과 상의해 풀었다"고 했다.

전성기를 지나 30대 중반. 2루 수비 폭이 현저하게 줄었다. 타격 능력도 크게 떨어졌다. 서건창을 주전 2루수로 보고 데려갈 팀은 없다. 그는 경쟁이 가능한 팀, 기회를 줄 수 있는 팀을 찾고 있다. 쉽지 않은 일이다.

염 감독은 "후반기에 좋았던 옛 모습이 보였다. 이전 타격감을 살려낸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했다. 애정을 듬뿍 담은 긍정의 멘트다.

이게 끝이 아니라면, 팀을 찾아야 한다.

현실적인 대안이 있다. 키움 히어로즈다. 서건창이 201안타을 치고, 135득점을 올린 팀이다.

이미 서건창 측에 영입을 타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히어로즈는 2021년 7월, FA(자유계약선수)를 앞두고 있던 서건창을 LG로 보냈다. 그의 광주일고 동기생 '절친'인 투수 정찬헌이 트레이드 상대 선수였다.

일단 서건창은 다른 팀을 물색하고 있다. 히어로즈를 마지막 선택지로 밀어둔 듯 하다.

히어로즈는 서건창이 복귀해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히어로즈 선수로 마무리하기를 바라고 있다. 냉철한 현실 인식이 필요하다.

광주일고를 졸업한 서건창은 2008년 육성선수로 LG에 입단해 1경기에 출전했다. 딱 1타석에 들어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후 3년 공백이 있었다. 현역으로 군복무를 마치고 히어로즈에 육성선수로 들어가 새로운 세상을 열었다. 2012년, 127경기에서 타율 2할6푼6리(433타수 115안타), 40타점, 39도루(2위), 70득점(8위)을 올리고 신인왕이 됐다.

2014년 서건창은 무서울 게 없었다. 201안타-135득점, KBO리그 최다 안타,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MVP까지 수상했다.

히어로즈에서 끝을 볼 줄 알았는데 다른 길이 기다리고 있었다. 프로 선수를 시작한 LG로 이적해 새출발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다시 기회가 찾아올까, 또 기회를 살릴 수 있을까.

야구인생의 기로에 선 서건창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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