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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2023년 2500만→2024~2025년 2400만달러, '65승' 마에다 8년 만에 되찾은 자존심, 노예계약 굴레 벗었다

민창기 기자

입력 2023-11-29 14:21

수정 2023-11-2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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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2023년 2500만→2024~2025년 2400만달러, '65…
팔꿈치 부상에서 복귀한 마에다는 올시즌 미네소타 소속으로 21경기에 등판했다. AP연합뉴스

2013년 패없이 24승을 올린 다나카 마사히로(35·라쿠텐)는 메이저리그로 눈을 돌렸다. 오프 시즌에 뉴욕 양키스와 7년 1억5500만달러에 계약했다. 지금까지 일본인 선수의 메이저리그 최고 계약으로 남아있다. 2년 앞선 2012년, 다르빗슈 유(37·샌디에이고)는 6년 6000만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또 기쿠치 유세이(31·토론토)는 2019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4년 5600만달러, 원조 '괴물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43·은퇴)는 2007년 보스턴 레드삭스와 6년 5200만달러에 계약했다.

일본프로야구 최고 투수들은 지명도에 걸맞은 대우를 받고 메이저리그로 날아갔다.

일본인 투수들의 위상이 높아져 기준점이 더 높아졌다. 지난겨울 센가 고다이(30)는 뉴욕 메츠와 5년 7500만달러에 사인했다. 최근 메이저리그 포스팅 절차를 거쳐 공시된 야마모토 요시노부(25)는 7년 2억달러 이상, 이마나가 쇼타(30)는 4년 6800만달러 전망이 나왔다.

그런데 2016년 마에다 겐타(35)는 8년 보장금 2500만달러에 LA 다저스로 이적했다. 계약금 100만달러, 연봉 300만달러. 매년 인센티브가 따랐지만 노예 계약이나 마찬가지였다. 최고 투수에게 수여하는 사와무라상을 두 번이나 받은 투수인데도 그랬다.

메디컬 체크에서 부상 리스크가 발견됐다는 이유로 평가절하됐다. 지나치게 구단 위주의 계약이라는 비판이 있었다. 마에다는 모든 것을 감수하고 도전을 결정했다.

악조건에서도 씩씩하게 던졌다. LA 다저스에서 4년을 뛰고 미네소타 트윈스로 이적해 4년을 머물렀다.

8시즌을 채운 마에다는 FA(자유계야선수)로 풀려 새 팀을 찾았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2년 총액 2400만달러에 계약했다. 비로소 정상 계약을 했다.

디트로이트 구단은 29일(한국시각) 마에다가 2024년에 연봉 1400만달러, 2025년에 1000만달러를 받는다고 공개했다. 아울러 2년간 총 12만달러를 타이거즈 기금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첫 계약 땐 홀대를 받았는데, 지난 8년간 실력을 입증한 결과다. 그는 LA 다저스 소속으로 4시즌 동안 47승을 올렸다. 첫해부터 16승, 13승, 8승, 10승을 거뒀다.

팔꿈치 수술로 지난 시즌을 쉰 마에다는 올해 21경기에 등판했다. 104⅓이닝을 소화하고 6승8패, 평균자책점 4.23, 117탈삼진을 기록했다. 수술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2022년을 뺀 7시즌 동안 190경기에서 65승49패6세이브9홀드, 평균자책점 3.92를 마크했다.

디트로이트 관계자는 마에다의 제구력과 탈삼진 능력을 높게 평가하며, 그가 젊은 투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일본 마케팅 차원이 아닌 선발로서 능력을 보고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마에다는 2008년 히로시마 카프에 입단해, 8년간 97승(67패)을 올렸다. 2010년 15승, 평균자책점 2.21, 탈삼진 174개를 기록하고 3관왕을 차지했다. 그해 215⅔이닝을 던지면서 사와무라상을 수상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직전 해인 2015년엔 206⅓이닝을 소화했다. 15승, 2.09, 175탈삼진을 올리고 두 번째로 사와무라상을 받았다.

마에다는 2013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2015년 프리미어12에 일본대표로 출전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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