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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안타 타자+FA 포수가 전부 아니다…샐러리캡이 뒤흔든 지형, 30일 보류명단 공시도 역대급?

박상경 기자

입력 2023-11-29 11:17

수정 2023-11-2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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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안타 타자+FA 포수가 전부 아니다…샐러리캡이 뒤흔든 지형, 30일…
2023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1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5회말 LG 서건창이 2루타를 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4.15/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LG 트윈스는 29년 만의 대권을 차지한 뒤 충격적 결단을 내렸다.



LG는 지난 25일 서건창(34)을 비롯한 12명의 선수를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히어로즈에서 KBO리그 역대 최초 단일 시즌 200안타 기록을 세웠던 서건창은 2021시즌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친정팀 LG로 돌아왔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백업 자원으로 전락했고, 올 시즌에도 반등에 실패했다. 서건창은 스스로 팀에 방출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KBO는 30일 10개 구단의 보류선수 명단을 공시한다. 각 구단이 2024시즌 재계약 대상자로 분류한 선수들의 명단을 내놓다. 앞서 공시돼 원소속팀 외 나머지 구단과 접촉이 가능한 FA자격 취득 선수들의 이름은 제외된다.

대부분의 구단이 새 시즌 재계약 불가 통보자를 일찌감치 발표했다. 서건창 외에도 준척급 선수가 꽤 된다. SSG 랜더스는 2018시즌을 마치고 4년 총액 69억원에 FA계약했던 포수 이재원(35)과 결별을 선택했다. 한화 이글스도 베테랑 외야수 노수광(33)에게 재계약 불가를 통보했다.

일각에선 이게 전부가 아닐 것이란 관측도 조심스럽게 하고 있다.

샐러리캡이 보류선수 명단 공시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23시즌 스토브리그부터 처음으로 도입된 샐러리캡 상한액은 114억2638만원. 각 구단 별로 편차가 있었다. 그러나 샐러리캡에 여유가 있었던 팀들이 상당한 규모의 전력 보강 작업을 했고, 각 구단이 재계약 작업을 거치면서 이젠 대부분의 구단이 샐러리캡 문제에서 자유로워질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새 샐러리캡은 2024시즌을 마친 뒤 정해진다.

내부 자원 육성, 세대 교체 등 중장기적 관점을 가져야 할 팀들은 올 시즌 살림살이를 대폭 줄여 내년 이후를 위한 샐러리캡에 여유를 확보하려 할 것이다.

샐러리캡 상한선을 간신히 맞췄던 팀들 역시 제재금을 피하기 위해서는 몸집 줄이기가 불가피하다.

이런 흐름이 보류명단을 예년보다 축소하는 방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번엔 단순히 방출 선수를 확대하는 것을 넘어 '준척급'이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방출 시장이 뜨거워질 수 있다. 보류명단 제외 선수 중 성공사례는 적지 않다.

2021시즌 스토브리그에서 방출 통보를 받았던 김진성(38) 노경은(39) 고효준(40)이 가장 가까운 사례.

NC 다이노스에서 재계약 불가를 통보 받은 김진성은 9개 구단에 직접 수소문 한 끝에 LG 트윈스에 입단, 특급 불펜으로 거듭나면서 올해 29년 만의 우승에 일조했다. 노경은 고효준도 SSG의 필승조 역할을 하며 지난해 페넌트레이스-한국시리즈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일궜다. 올해도 탄탄한 뒷문 단속 능력을 선보였다. 이들 이상의 성공사례가 새 시즌에 나올 수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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