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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문 걱정 덜어준 한화 초보 마무리…55경기 61.1이닝 16세이브, 박상원 "많이 배운 의미있는 시즌"

민창기 기자

입력 2023-11-28 22:58

수정 2023-11-29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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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문 걱정 덜어준 한화 초보 마무리…55경기 61.1이닝 16세이브, 박…
한화 마무리 투수 박상원은 "올해는 중요한 자리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더 의미가 큰 시즌이었다. 야구를 보는 관점도 달라졌다"고 했다. 서산=민창기 기자

휘문고 연세대를 졸업하고 2017년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입단. 한화 이글스 우완 투수 박상원(29)은2018년 69경기에 나가 60이닝을 던졌다. 프로 2년차에 팀 내 최다 경기에 등판했다. KBO리그 전체로는 공동 3위였다. 그해 4승2패9홀드, 평균자책점 2.10을 올리고 최고의 중간 계투로 인정받았다. 팀이 3위로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는데 크게 공헌했다. 한화가 마지막으로 가을 야구를 한 5년 전 일이다.



2018년 가을, 김승연 구단주를 대전야구장으로 잡아끌었던 한화 야구는 추락을 거듭했다. 2019년 9위로 떨어졌다. 2020~2022년 3년 연속 꼴찌를 했다. 올해도 어렵게 꼴찌를 면해 9위를 했다.

그사이 박상원은 병역 의무를 마치고 지난해 가을 복귀했다. 올해는 마무리 투수로 팀 승리를 지키는 중책을 수행했다. 55경기에서 5승3패16세이브, 평균자책점 3.65. 총 61⅓이닝을 던졌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마무리 첫 시즌이다. 코칭스태프는 스프링캠프 시작 전에 박상원을 2023년 마무리 투수로 확정했다. 전지훈련을 거치면서 개막에 맞춰 페이스를 끌어올려야 하는데 돌발 변수가 발생했다. 오른쪽 팔에 멍이 올라오는 증상이 나타나 캠프 중간에 귀국해 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제대로 시즌을 준비하지 못하고 시작했다.

서산 한화 2군 구장에서 만난 박상원은 "시즌 끝나고 부족했던 점을 돌아봤다. 내년에 조금 더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계획을 세우고 연구하면서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8월까지 안정적으로 가다가, 9월 이후 주춤했다. 9~10월 1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14. "전지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힘이 떨어진 것 같다. 시즌을 늦게 시작했는데 올해 가장 많은 이닝을 던졌다. 최선을 다한 시즌이었다"고 했다.

또 "내가 해야 할 역할을 어느 정도 한 것 같다. 다만 시즌 막바지에 더 힘을 냈어야 했는데 아쉽다. 많이 배웠다"고 했다.

2018년 이름을 알렸지만, 올해가 더 의미 있는 시즌이었다. 오래전부터 꿈꿨던 마무리 투수로 시즌 내내 던졌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간 한화는 뒷문이 불안해 고민이 컸는데 박상원이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시즌 한화의 귀한 소득 중 하나다.

"2018년엔 그냥 씩씩하게 던졌다. 뒤에 (송)은범 선배, (이)태양이 형, (안)영명 선배, (정)우람 선배가 계셨다. 무조건 살아남겠다는 생각으로 버텼다. 최선을 다해 던지다 보니 시즌이 금방 끝나더라. 올해는 중요한 자리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더 의미가 큰 시즌이었다. 야구를 보는 관점도 달라졌다."

박상원은 선배 정우람(38)이 KBO리그 첫 1000경기 등판 대기록을 수립했을 때 명품 신발를 선물해 화제가 됐다. 그에게 정우람은 인생 선배이자 멘토다. 박상원은 "나 말고 다른 선수들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선배님이 후배들에게 해준 것에 비하면, 수백분의 일도 안 된다"고 했다.

그는 공격적인 피칭이 마무리 투수로서 자신의 강점이라고 했다. '마무리 투수가 된 걸 잘했다고 느낀 경기가 있었냐'고 묻자 "그런 건 없다. 매 경기 이기고 싶었고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모든 경기가 소중했다"고 했다. 박상원 지금까지 총 279경기에 나가 던졌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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