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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투수로 끝내 부활 실패할 것" NL 관계자는 왜? 저명기자는 '최대 $6억' 제시, 총액-AAV 모두 신기록

노재형 기자

입력 2023-11-21 15:36

수정 2023-11-2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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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투수로 끝내 부활 실패할 것" NL 관계자는 왜? 저명기자는 …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8월 24일(한국시각)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등판했다가 2회 팔 통증을 호소하자 필 네빈 감독이 나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오타니는 이후 팔꿈치 수술을 받고 시즌을 마감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구단 관계자들은 대체로 오타니 쇼헤이가 투수로 재기할 수 있다고 낙관하지만, 그 때문에 FA 계약 협상이 쉽게 풀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디 애슬레틱 켄 로젠탈 기자는 21일(이하 한국시각) '오타니의 FA 가치는 얼마나 될까? 투수로 미래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구단 관계자들의 계산은'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오타니에 관심있는 구단 관계자들을 상대로 그의 FA 가치를 어떻게 계산해야 하느냐를 묻고 그에 대한 답을 들은 뒤 최대한 객관적인 가격을 매긴 것이다.

▶투수로 무난하게 부활한다

한 AL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오타니는 투수로 무난하게 복귀해 일정 기간 매우 성공적인 시즌을 보낼 것이다. 내가 알고 싶은 것은 그에게 던진다는 게 무엇인가이다. 그가 얼마나 오랫동안 던지고 싶어할까? (에이전트)네즈 발레로는 한 가지(투타 겸업)는 얘기한다. 하지만 내 생각으로 그는 기본적으로 타자다. 타격을 좋아한다. 그가 얼마나 길게 투수로 활약할 수 있을지 글쎄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 NL 구단 관계자는 "그가 투수로 돌아올 것으로 확신한다. 하지만 얼마나 오랫동안 잘 던질 지는 모르겠다. 어려운 문제다. (투수로)남은 힘이 얼마나 될까?"라고 했다.

두 관계자 모두 오타니가 2025년 투수로 마운드에 돌아오고 이전처럼 에이스답게 던질 수 있다고 보지만, 그 기간이 오래 지속된다고 장담할 수 없다고 한 것이다.

▶아니다, 투수로는 은퇴할 것이다

하지만 또 다른 NL 구단 관계자는 "그가 던지고 싶다고 해도 얼마나 잘 던질 지 누가 알겠나? 그가 아무리 던지고 싶다고 해도 고비를 극복하지 못하고 투수로 은퇴할 가능성도 있다. 게다가 30세가 넘은 투수가 4년, 5년, 6년, 운이 좋아 7년 계약을 한다는 점인데, 계약기간 내내 잘 던질 가능성은 제로"라며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오타니는 지난 9월 20일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수술을 집도한 닐 엘라트라체 박사는 토미존 서저리(TJS)라고 명하진 않았으나, 인대를 재건했다는 점에서 현지 언론들은 '2018년 가을 이후 5년 만에 TJS를 받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두 번째 TJS는 재활 기간이 더 길고 재기 확률도 떨어진다. 에이전트 발레로는 그러나 "오타니가 내년 어디선가 개막전에 지명타자로 출전할 것이고, 후년에 투타 겸업을 재개한다"고 강조했다.

2025년 개막일이 3월 말 또는 4월 초라고 보면 투수로서 재활 기간은 1년 6개월이다. 내년에는 도저히 마운드에 오를 수 없다. 이 부분을 감안해 오타니의 FA 가치를 계산해야 하는데 누구도 수긍할 수 있는 합리적 방법을 찾기가 마땅치 않다.

▶옵트아웃-인센티브, 최대한의 안전장치

로젠탈 기자는 '구단들은 오타니의 내년 연봉을 지명타자 기준으로 지급하고 싶어할 것이다. 거기에 건강 상태에 따라 옵트아웃 조항을 설정할 수 있다'며 '오타니가 옵트아웃을 행사할 만큼 충분히 잘 한다면 구단은 오타니가 원래 원했던 금액을 보장해줘, 즉 옵션 조항을 발동해 그가 옵트아웃을 하지 않도록 할 수 있다'며 구단 관계자들의 아이디어를 전했다.

이어 그는 '물론 오타니는 그런 계약에 관심이 없을 것이다. 대신 보장액을 최대한 높이도록 하고, 건강을 완벽하게 되찾을 경우 2년째 혹은 3년째 옵트아웃할 수 있는 권리를 붙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단이 뭔가를 선택할 수 있는 장치, 즉 옵션보다는 오타니가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옵트아웃을 적용해야 한다는 뜻이다.

▶결국 총액-AAV 신기록은 오타니가

오타니 계약은 투수로서 재기 가능 여부 때문에 조건이 복잡한 양상을 띨 수밖에 없다. 결국 오타니가 원하는 쪽으로 협상이 흘러갈 가능성이 높은데, 로젠탈 기자는 인센티브가 포함된 10년 이상의 장기계약을 오타니가 선호할 것으로 내다봤다.

로젠탈 기자는 '마이크 트라웃의 몸값 기록을 깰 수 있도록 4억5000만달러를 시작점으로 한다. 그리고 인센티브를 총 1억5000만달러를 걸면 총액이 6억달러까지 올라간다. 이 인센티브를 보장해 주는 최초의 팀이 오타니와 계약한다'고 했다.

오타니와 6년 간 한솥밥을 먹은 트라웃은 '12년 4억2650만달러'로 메이저리그 최고 기록을 갖고 있다. 팔꿈치 수술과 상관없이 오타니가 곧 이를 경신한다는데 이견은 없어 보인다. 평균연봉(AAV)는 맥스 슈어저와 저스틴 벌랜더의 4333만달러인데, 이 역시 오타니가 4500만달러로 깰 수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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