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햄 사령탑 10년→WBC 일본대표팀 우승, 구리야마 전 감독 친정팀 사장으로 복귀, 2년 연속 꼴찌팀 재건 중책

민창기 기자

입력 2023-11-17 10:35

수정 2023-11-1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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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야마 전 일본대표팀 감독이 니혼햄 구단 대표를 맡는다. 2021년 사령탑에서 물러나고 2년 만에 니혼햄에 복귀한다. 구리야마 전 대표팀 감독.사진출처=일본야구대표팀 홈페이지

꼴찌팀을 바꿔놓을 수 있을까.



일본야구대표팀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우승으로 이끈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62)이 친정팀 니혼햄 파이터스로 돌아간다. 현장 지도자가 아닌 구단을 총괄하는 직책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2021년 10월 니혼햄 감독에서 물러나고 2년 만의 복귀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구리야마 감독이 직함은 미정이지만, 구단 운영과 팀 전력 구성을 총괄하는 사실상 구단 대표를 맡는다고 17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감독을 역임한 야구인이 구단 요직을 맡은 게 이례적인 일이며, 내년 1월 1일 임기가 시작된다고 전했다.

구리야마 감독에 앞서 비슷한 사례가 있다. 요미우리, 니시테쓰(세이부 전신), 다이요(요코하마 전신), 긴테쓰, 야쿠르트 감독은 지낸 미하라 오사무가 1970년대 중반 니혼햄 구단 사장을 지냈다.

구리야마 감독은 야쿠르트에 내야수로 입단해 외야수로 활약하다가 은퇴했다. 대학 교수, 방송 해설을 하다가 2012년 니혼햄 지휘봉을 잡았다. 코치 경험도 없이 사령탑에 올라 첫해 팀을 퍼시픽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재팬시리즈에서 요미우리에 2승4패로 밀렸다.

구리야마의 니혼햄은 착실하게 전력을 쌓아 강팀으로 도약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4,3,2위를 하고, 2016년 마침 내 정상에 올랐다. 퍼시픽리그 우승을 하고 재팬시리즈에서 히로시마를 4승2패로 제압했다. 10년 만에 재팬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니혼햄은 이후 다시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9년부터 3년 연속 5위에 그쳤다. 구리야마 감독은 2021년 말 팀을 떠나 일본대표팀 사령탑이 됐다. 신조 스요시(51)가 감독직을 이어받았고, 이나바 아쓰노리 전 일본대표팀 감독이 단장에 취임했다.

구리야마 감독은 선수로 494경기에서 타율 2할7푼9리, 7홈런, 67타점을 기록했다. 감독으로 1410경기에서 684승54무672패, 승률 5할4리를 올렸다.

특이한 언행으로 화제를 몰고 다니는 신조 감독은 한신에서 뛰다가 메이저리그를 거쳐 니혼햄에서 은퇴했다. 그는 2006년 니혼햄의 재팬시리즈 우승 멤버다.

올해 니혼햄은 홋카이도 삿포로 인근 기타히로시마에 조성된 새 돔구장 에스콘필드로 안방을 옮겼다. 새 구장에서 재도약을 노렸지만, 2년 연속 꼴찌를 했다. 신조 감독은 1년 유임됐다. 구리야마 감독에게 팀 재건의 중책음 맡긴 셈이다.

구리야마 감독은 니혼햄 시절에 오타니 쇼헤이(29)를 설득해 영입했다. 투수와 타자를 병행하는 '이도류'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이런 인연으로 '슈퍼 스타' 오타니와 니혼햄 출신인 다르빗슈 유(37·샌디에이고)를 WBC 대표팀에 합류시켰다. 또 일본대표팀 사상 첫 외국인인 일본계 미국인 외야수 라스 눗바(26·세인트루이스)를 선발했다. 20대 초중반 젊은 선수로 세대교체가 이뤄진 일본대표팀은 미국을 꺾고 14년 만에 우승했다.

구리야마 감독은 연임을 고사하고 이바타 히로카즈에게 지휘봉을 넘겼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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