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전미르. 김영록 기자
[김해=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청룡기를 품에 안았던 '용(미르)'의 꿈은 프로 무대에서도 실현될까.
롯데 자이언츠는 15일 김해 상동 2군 연습장에서 마무리캠프 2번째 청백전을 치렀다. '한국의 오타니'를 꿈꾸는 전미르는 이날도 어김없이 '이도류'에 나섰다.
전미르에 대한 현장의 평가는 대체로 일관적이다. 투수로는 기대 이상이다. 1군에서 쓸 수 있는 즉시전력감 불펜이란 이야기까지 나온다. 직구의 구위가 좋고, 변화구도 생각보다 괜찮다는 평이다.
반면 타자로는 아직 너무 거칠다는 시선이 대부분. 힘은 좋지만 타격과정에서 불필요한 동작이 많고, 세심한 컨택이 많이 부족해 현재로선 1군에서 뛰기 어렵다고 본다.
일단 김태형 감독은 전미르에게 '하고싶은대로 해봐라'라고 지시한 상황이다. 여한이 없도록 마무리캠프와 신인캠프까진 전미르에게 맡겨두겠다는 것.
내년 스프링캠프부턴 본격적으로 시즌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로선 투수로 뛰게될 가능성이 높다. 수비나 주루 등 다른 툴은 타격보다 더 많은 경험을 필요로 하기 ??문이다.
이날 전미르는 백팀의 6번 지명타자로 2타석에서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이어 청팀의 마무리투수로 등판, 1이닝을 소화했다. 1피안타 무실점. 2삼진이 돋보였다.
백팀은 1회말 2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장두성이 2루를 훔쳤고, 이어 한동희의 중견수 뜬공 ?? 3루까지 내달렸다. 2사 1,3루에서 1루주자 고승민과 함께 멋진 이중도루 끝에 홈까지 들어오는데 성공했다. 장두성의 발로 만든 1점이었다.
2회에는 2사 후 강태율의 2루타, 김동혁의 1타점 3루타로 2점째를 뽑았다. 하지만 김동혁은 홈까지 뛰다 아웃됐다.
청팀은 3회초 신인 좌완 정현수를 상대로 김민석이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반격했다.
하지만 백팀은 3회말 한동희가 장세진을 상대로 3점포를 터뜨리며 5-1까지 앞섰고,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경기 후 만난 전미르는 "투수는 김진욱 형, 타자는 고승민 형이 잘 챙겨주신다. 아직은 투수 타자 모두 재미있다"며 웃었다.
김해=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