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원하는 팀 너무 많다" 보라스의 파괴력 과연, 2년 $2000만 이상 자신? 매체들 5~6팀 거론

노재형 기자

입력 2023-11-09 10:39

수정 2023-11-09 12:30

류현진이 2019년 12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달러에 FA 계약을 한 뒤 입단식에서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드디어 대리인이 입을 열었다.



FA 류현진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9일(이하 한국시각) "많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연락을 해와 큰 관심을 나타냈다. 류현진은 내년 메이저리그에서 던질 것이다.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보라스는 이날 메이저리그 단장 미팅이 열리고 있는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옴니 스코츠데일 리조트 & 스파에서 현지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18일 귀국 인터뷰에서 자신의 거취에 대해 "아직 잘 모르겠다. 일단 상황을 지켜보겠다. 시간이 좀 지나야 할 것 같다"고 말해 메이저리그 잔류를 확신하기 어렵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그러나 이후 현지 언론들은 '류현진이 토미존 서저리에서 돌아와 재기에 성공했다'고 평가하며 일정 수준의 수요층이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보라스가 "빅리그 구단들이 매우 큰 관심(very high volume of interest)을 나타냈다"고 밝히면서 자신감을 나타냈다.

지난해 6월 왼쪽 팔꿈치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13개월여의 재활을 마치고 지난 8월 초 복귀해 시즌 종료까지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키며 11경기에 선발등판했다. 52이닝을 던져 3승3패, 평균자책점 3.46, 38탈삼진, WHIP 1.288을 마크했다.

시즌 막판이던 9월 24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4⅓이닝 동안 홈런 3방을 내주는 등 5실점한 것을 빼면 전반적으로 안정감이 넘쳤다. 내년 시즌에는 구속을 전성기였던 2019년 수준으로 회복하고 체력도 높인다면 일정 수준의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현지 언론들의 평가다.

언론들은 류현진의 계약 규모에 대해 대부분 1년 1000만달러 이상에 인센티브를 전망하고 있다. 디 애슬레틱 통계 전문 팀 브리튼 기자는 '1년 1100만달러+인센티브', 뉴욕포스트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1년 1200만달러'를 제시했다.

MLB.com은 지난 6일 '2023년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플레이오프 11팀에게 가장 필요한 포지션'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류현진에게 관심을 보일 수 있는 구단으로 휴스턴 애스트로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탬파베이 레이스, 미네소타 트윈스 등 5팀을 언급했다. 류현진을 3,4선발 정도로 쓸 수 있는 팀들이라고 했다.

이 정도 수준의 전망이라면 계약기간 2년에 연평균 1000만달러 이상을 보라스가 염두에 두고 있을 지도 모른다.

보라스가 이날 거론한 '류현진 수요층'에는 이들 5팀 말고도 '친정' LA 다저스와 뉴욕 메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메츠의 경우 데이비드 스턴스 신임 사장이 FA 선발투수 영입을 천명한 상태다. 디 애슬레틱은 이날 '메츠의 오프시즌 우선 과제가 선발진 보강'이라며 '올 겨울 FA 시장에는 선발들이 풍부하다. 에이스급으로 야마모토 요시노부, 블레이크 스넬, 애런 놀라가 있다.(중략) 평판이 좋은 베테랑으로는 마에다 겐타와 류현진을 들 수 있다. 선발 시장이 풍부하고 다양하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원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도 류현진을 포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토 로스 앳킨스 단장은 와일드카드시리즈 탈락 직후 "류현진은 내년 시즌 우리의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 재계약 가능성을 내보였다.

이와 관련해 현지 팬매체 블루제이스 네이션은 '보라스는 류현진이 내년 KBO로 돌아가 커리어를 정리하는 대신 메이저리그에 남을 것이라고 확신했다'며 '류현진은 귀국 인터뷰에서 불확실한 입장을 나타냈지만, 그는 은퇴할 생각이 아직 없다'고 전했다.

보라스의 자신감에는 이유가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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