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스보다 이 에이전트가 뜨겁다, 12월 숨막힐 것", 오타니 LAD 아니면 LAA 유력 전망, 5억달러 무난할 듯

노재형 기자

입력 2023-11-09 10:04

수정 2023-11-09 10:07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 8월 17일(한국시각)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1회 솔로홈런을 터뜨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단장 미팅이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시작됐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단장들과 FA를 고객으로 둔 에이전트들이 모두 참가해 오프시즌이 본격 개장했음을 알렸다. 오는 10일까지 열리는 이번 단장 모임 기간 동안 굵직한 계약이 성사된다고 보기는 어렵다. 어디까지나 탐색전이라고 보면 된다.

올해 FA 시장에서 가장 많이 언급될 에이전트가 '악마의 협상가'라고 불리는 스캇 보라스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코디 벨린저, 블레이크 스넬, 맷 채프먼, 리스 호스킨스, JD 마르티네스, 그리고 류현진 등 굵직한 보라스 고객들이 시장에 나왔지만, 모두 합쳐도 이 선수 하나의 파괴력에 미치지 못한다.

바로 오타니 쇼헤이를 고객으로 둔 CAA스포츠의 공동 대표인 네즈 발레로다. 단장 미팅 하루가 지난 9일 오전 현재 발레로의 현지 인터뷰 소식은 아직 없지만, 유력 매체들이 발레로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이날 메이저리그 단장 미팅이 막을 열었다는 소식을 전하며 '이번 미팅 동안 가장 많은 문의와 섭외를 받는 사람은 오타니 쇼헤이의 에이전트 네즈 발레로다. 그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계약을 추진 중'이라며 '12팀 이상이 관심을 보이고 있어 4억달러를 훌쩍 넘어 5억달러도 쓸 의지가 있는 팀들'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보라스에 대해서는 '곧 두 번째 사이영상을 받을 블레이크 스넬과 전 MVP 코디 벨린저 등 톱10 FA 가운데 6명을 대리하는 보라스도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했다.

나이팅게일 기자는 오타니 쟁탈전에 뛰어들 구단으로 LA 다저스, 시카고 컵스,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토론토 블루제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애틀 매리너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텍사스 레인저스, 그리고 원소속팀인 LA 에인절스까지 11곳을 언급했다.

오타니의 가치는 투타 겸업에서 비롯된다. 투수로는 100마일 강속구를 마구 뿌려대는 에이스고, 타자로는 중심타선에서 홈런을 펑펑 때려내는 거포다. 팔꿈치 수술을 받고 1년을 쉬기 때문에 가치 훼손 측면이 있기는 하지만 치열한 영입 경쟁으로 상쇄될 수 있는 부분이다.

여기에 마케팅 가치가 상당하다.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오타니와 관련한 마케팅으로 에인절스가 벌어들인 수입은 연간 2000만달러에 달한다. 또한 오타니를 영입하는 구단은 인구 1억2300만명의 일본 내 메이저리그 시장을 장악할 수 있다.

나이팅게일 기자는 '다저스가 오타니와 계약할 압도적인 위세를 갖고 있지만, 복수의 단장들은 제이슨 헤이워드와 마커스 스트로먼의 이탈로 4300만달러의 페이롤을 줄인 컵스를 복병으로 꼽았다'며 '크레이크 브리슬로 단장을 선임한 레드삭스도 유력한 후보'라고 했다.

이어 '텍사스는 오타니가 일본서 올 때 최종 후보까지 올랐던 팀으로 선발투수를 구하려 한다'고 했다. 올해 창단 62년 만에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텍사스는 6년 전 오타니가 최종 후보로 고른 7팀 중 하나였다. 당시 텍사스는 에인절스가 오타니와 계약했다는 소식이 나오자마자 보도자료를 통해 '오타니의 건투를 빈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정성을 들였다. 지금 이 시점을 노린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에인절스에 대해서는 '에인절스를 폄하해서는 안된다. 지난 여름 그를 트레이드하지 않은 건 그만큼 재계약 의지가 강하다는 의미다. 오타니는 애너하임을 매우 편하게 느끼며 그곳 생활도 마음에 들어한다'면서 '다저스와의 계약이 무산돼 에인절스 유니폼을 다시 입는다고 해도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발레로는 결코 서두르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12월 내내 숨막히게 전개될 오타니 쟁탈전을 지켜보기 바란다'고 전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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