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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수 필요한 SD, 이정후가 딱" 美매체, 김하성과 4년만에 한솥밥? 연평균 1000만달러 이상 인정

노재형 기자

입력 2023-11-07 16:28

수정 2023-11-0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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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수 필요한 SD, 이정후가 딱" 美매체, 김하성과 4년만에 한솥밥?…
김하성(오른쪽)과 이정후가 지난 3월 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WBC 참가를 위해 인천공항 출국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포스팅 공시를 앞둔 이정후의 예상 몸값이 5000만달러 이상이라는 전망이 또 나왔다. 게다가 유력 행선지로 김하성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지목돼 관심을 끈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7일(이하 한국시각) '2023~2024 톱50 FA들을 예상한다'는 제목의 코너에서 이정후를 15위에 올려놓으며 계약기간 5년에 총액 5000만달러를 예상 계약 규모로 제시했다.

앞서 디 애슬레틱이 지난 3일) 'MLB 계약 예측:정상급 야수 FA들은 얼마에 계약할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정후에 대해 4년 5600만달러를 예상한 바 있다. 이정후의 연평균 연봉을 MLBTR은 1000만달러, 디 애슬레틱은 1400만달러로 봐 차이는 있지만, 연간 1000만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다는 평가는 같다.

MLBTR은 그러면서 이정후를 노릴 수 있는 구단으로 샌디에이고와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지목했다. 팀 디어크스 기자와 앤서니 프랑코 기자가 샌디에이고를, 다라 맥도날드 기자가 토론토를 각각 에상했다.

MLBTR은 '이정후는 지난 8월 25세를 넘긴 한국의 좌타 외야수로 7년간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었다'며 '그는 매년 3할 이상 혹은 4할대 출루율을 기록했고, 초창기와 달리 2020~2022년에는 5할 이상의 파워풀한 장타율도 자랑했다'고 소개했다.

MLBTR이 주목한 시즌은 2022년이다. 이정후는 그해 타율 0.349, 23홈런, 113타점, 출루율 0.421, 장타율 0.575를 마크하며 MVP에 선정됐다. 특히 627타석에 들어가 삼진은 32개 밖에 안 당한 반면 볼넷은 그 두 배가 넘는 66개를 얻어냈다. '맞히는 능력이 탁월한 타자'라는 인식을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에게 강하게 인식시킨 시즌이었다.

하지만 이정후가 지난 7월 경기 도중 발목 부상을 입고 수술을 받아 시즌을 사실상 조기 마감한 점을 우려스러운 내용으로 언급했다. MLBTR은 '불행하게도 이정후는 뭔가 보여줘야 할 시즌에 최악의 결과를 맞고 말았다. 발목 부상 때문에 3개월을 쉬어 86게임 출전에 그쳤고, 타율 0.316, 출루율 0.406, 장타율 0.455, 6홈런을 마크했다'면서 '그러나 히어로즈 구단은 당시 3개월 재활을 충실히 소화하면 내년 스프링트레이닝을 준비하는데 문제될 게 없다고 자신했다'고 전했다.

이목이 쏠리는 대목은 이정후에 대한 평가다. MLBTR은 '그가 주전으로 뛸 수 있는지는 지켜봐야 할 사안이다. 한 전문가는 이정후가 중견수에 고정될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그로 인해 타격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면서 '강한 컨택트 능력을 갖고 있지만, 코너 외야수로 매일 출전하는데 필요한 파워를 갖고 있을지 걱정하는 스카우트들도 있다'고 우려했다.

올해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한 요시다 마사타카도 이와 비슷한 평가를 들었다. 그러나 요시다는 올시즌 140경기에서 타율 0.289, 15홈런, 72타점, 71득점, OPS 0.783을 치며 비교적 무난하며 안착했다. 요시다의 에이전트도 이정후와 같은 스캇 보라스다. 보라스가 포스팅 협상에서 각 구단에 컨택트 능력과 함께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어필할 것으로 예상된다.

MLBTR이 이정후의 예상 거취를 샌디에이고와 토론토로 지목한 것은 확실한 중견수가 필요한 팀들이기 때문이다. 샌디에이고는 중견수가 트렌트 그리샴인데, 그는 올시즌에도 타율 0.198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152경기에 출전해 13홈런, 50타점, OPS 0.666에 그쳤다. 지난해에도 152경기에서 타율 0.184, OPS 0.626을 마크했다. 2년 연속 삼진 150차례 이상을 당했다.

샌디에이고는 좌익수 후안 소토, 중견수 그리샴, 우익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로 외야 3자리를 꾸렸다. 보다 강력하고 정확한 타격이 필요한 포지션이 바로 중견수다.

토론토의 경우 기존 중견수 케빈 키어마이어가 이번에 FA로 풀려 외야수가 필요하다. 좌익수 돌튼 바쇼, 우익수 조지 스프링어를 제외하면 외야진이 빈약한 상황이다. 즉시 전력감으로 쓸 수 있는 쓸 만한 외야수를 FA 시장에서 연평균 1000만~1400만달러에 살 수 있다면 이정후는 샌디에이고와 토론토가 관심을 기울일 만한 자원임에 틀림없다.

앞서 MLB.com은 지난 6일 톱25 FA들을 소개하는 코너에서 이정후를 13위로 평가하며 '카디널스, 양키스, 파드리스, 자이언츠가 굵직한 외야수를 찾고 있다'고 적었다. 역시 샌디에이고를 빼놓지 않았다. 이 매체들의 예측대로 이정후가 샌디에이고와 계약한다면 김하성과는 2020년 이후 4년 만에 메이저리그에서 동료가 될 수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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