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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분하길래..." 돌아온 에이스, KS 확률 78.1% 잡았다. 그런데.."몸상태가, 마무리가..."

이종서 기자

입력 2023-10-30 22:04

수정 2023-10-3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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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분하길래..." 돌아온 에이스, KS 확률 78.1% 잡았다. 그런데…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NC의 PO 1차전. 1회 판정에 잠시 어필하고 있는 NC 강인권 감독. 수원=송정헌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3.10.30/

[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NC 다이노스가 '미라클' 질주를 멈추지 않았다.



NC는 3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9대5로 승리했다. 역대 5전3선승제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확률은 78.1%(총 32회 중 25차례).

'에이스'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난 1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타구에 맞아 와일드카드와 준플레이오프에 나오지 못했던 페디가 2주 만에 마운드에 모습을 보였다.

페디는 올 시즌 30경기에서 21차례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다. 20승-200탈삼진은 1986년 해태 선동열 이후 37년 만.

이날 페디는 최고 155㎞ 투심(37개)을 비롯, 주무기인 스위퍼(49개), 체인지업(7개), 커터(5개)를 두루 섞어 KT 타선을 6이닝 3안타(1홈런) 1볼넷 12탈삼진 1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3회 문상철에게 맞은 홈런이 '옥에 티'였다.

페디가 잡아낸 12개의 삼진은 플레이오프 최다 기록. 종전 기록은 1989년 해태 선동열과 2020년 두산 플렉센이 기록한 11개.

페디가 마운드에서 버팀목이 된 가운데 타선은 일찍부터 활발하게 터졌다. 1회부터 점수를 내면서 KT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를 공략하기 시작했다. KT의 수비까지 흔들리면서 NC는 4회까지 총 8점을 뽐아내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타선에서는 손아섭이 3안타 경기를 했고, 권희동이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오영수도 멀티히트 경기를 하며 팀 승리에 힘이 됐다.

다만, 9회말 올라온 김시훈이 만루 위기를 만들었고, 교체돼 올라온 이용찬이 만루 홈런을 허용하면서 뒷맛을 개운치 않게 했다.

경기를 마친 뒤 강인권 NC 감독은 "페디가 우리가 기대했던 대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타선에서 찬스마다 집중력을 보여줬다. 많은 득점을 올린 게 승리 요인"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경기 후 강 감독과의 일문일답.

- 경기 총평.

▶ 페디가 우리가 기대했던 대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타선에서 찬스마다 집중력을 보여줬다. 많은 득점을 올린 게 승리 요인이었다.

- 5회에 상대 어필이 있었는데.

▶ 페디가 흥분하는 모습이 보였다. 앞서고 있는 상황인데 투수가 흥분하는 건 좋지 않았다고 봤다. 내가 막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 페디가 기대했던 모습이라고 했는데 어떤 생각을 하면서 기다렸는지

▶ 기대했던 만큼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부상 부위 때문에 걱정하고 염려했다. 부상 부위에 상관없이 좋은 피칭을 했다. 투구 후에 어떤 모습인지 봐야할 거 같다.

-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 고민이 된다. 김시훈이 그런 상황에서 깔끔하게 막아줬다면 투수 운영에 여유가 생길 거라고 봤다. 초반 카운트를 잘 잡았지만,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최대한 경기 상황에 맞춰서 투수 기용을 하겠다.

- 손아섭 지명타자는 계속 하나.

▶아무래도 수비와 같이 병행하면 지명타자때보다 수치가 낮더라. 잘하는 것에 포커스를 맞췄다. 박건우가 무리가 안 되는 부분에서 수비를 나간다. 상황에 따라서 박건우의 피로도가 많으면 손아섭도 수비를 나갈 수 있다.

- 하위타선에서는 오영수가 홈런을 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 KT전에 워낙 좋은 타격감이 있어 선발로 들어갔다.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줬다. 앞으로의 경기가 기대된다. 오늘 타석에서의 모습을 보면 여유를 찾은 거 같다.

- 박민우, 김주원 키스톤 콤비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우리가 시즌 중에는 실책이 있었지만, 결국은 수비 시프트가 강했던 부분이다. 아무래도 큰 경기를 하면서 집중도가 높으니 그런 부분에서 해소했던 부분이 있다. 수원=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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