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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 경기 포수는 FA, 최고 베테랑은 은퇴 기로…SSG 안방 구상 어떻게 되나

나유리 기자

입력 2023-10-30 14:00

수정 2023-10-3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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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 경기 포수는 FA, 최고 베테랑은 은퇴 기로…SSG 안방 구상 어떻…
2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SSG와 NC의 준PO 3차전. SSG 이재원과 김민식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창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10.25/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2023시즌을 아쉬움 속에 마친 SSG 랜더스. 미련을 털어내고 이제 새 시즌을 준비할 때다. 본격적인 선수단 구성 조각에 나서는 가운데, 안방 구상에도 관심이 쏠린다.



SSG는 준플레이오프 시리즈 탈락으로 포스트시즌 일정을 모두 마쳤다. SSG 구단 관계자들과 선수단 모두 지난 주말 짧은 휴식을 취했다. 11월 1일부터 일본 가고시마와 인천, 강화에서 선수들을 나누어 마무리캠프를 진행한다.

2023시즌 일정을 모두 끝낸만큼 이제 새 시즌 정국 구상에 나서야 한다. SSG 구단 관계자들은 이번주부터 선수단 구성과 스토브리그 대비 등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한다.

관심이 쏠리는 것은 FA 영입 가능성과 전력 보강 여부다. SSG의 올 시즌 내부 FA는 김민식과 이재원이다. 둘 다 포수다. 김민식은 FA 선언을 할 가능성이 높다.

김민식은 2022시즌 친정팀 SSG에 복귀한 후, 2시즌 연속 가장 많은 경기를 뛴 주전 포수다. 2022시즌 104경기, 올 시즌 122경기를 소화했다. 김민식은 프로 데뷔 후 첫 FA 자격을 얻었다.

반면 이재원은 FA가 아닌, 현역 연장 여부를 두고 숙고 중이다. 지난 시즌에는 1군에서 105경기를 뛴 이재원이었지만, 올 시즌은 27경기 출장에 그쳤다. 2군에 머무는 시간이 더 길었다. 공수 모두에서 부침을 겪으면서 마음고생도 심했다. 하지만 부인할 수 없는 팀내 가장 많은 경험을 가진 베테랑 포수다. 김원형 감독도 포스트시즌 엔트리는 이재원까지 포함해 3인 포수 체제를 가동했다.

문제는 SSG 구단의 전략 방향이다. 이재원이 은퇴가 아닌 현역 연장을 한다고 해도, 안방 구상은 세워야 한다. 지난해 양의지, 박세혁, 박동원처럼 포수 FA들이 한꺼번에 풀리는 시즌이 아니기 때문에 외부 수혈 가능성도 낮다. 데리고 올만 한 포수가 없거나, 있어도 상대팀이 쉽게 내주지 않는 상황이다. 그나마 가능성이 있었던 것이 예비 FA였던 김태군이지만, 김태군은 KIA 타이거즈와 다년 계약을 체결하면서 그 가능성마저 사라졌다.

SSG에도 조형우라는 대형 포수 유망주가 있다. 조형우는 1군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보다 올해 확실히 발전한 모습을 보였지만, 주전 포수로 혼자서 안방을 책임지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결국 현 시점에서 FA 포수 김민식이 가장 필요한 팀이 SSG가 될 수 있다. 다만 협상 과정과 계약 규모 등이 관건이다. 리그 연봉 1위팀인 SSG는 샐러리캡의 한계에 발이 묶여있는 상태다. 결과적으로 전체적인 내년도 선수 구성이 FA 계약에 쓸 수 있는 돈의 규모 자체를 바꿔놓을 수 있다.

후반기 최악의 부진을 딛고 정규 시즌을 3위로 마친 것만으로도 대단한 성과였다. 포스트시즌의 아쉬움은 털고, 이제 다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팀의 영광을 되찾아야 할 때다. 전략과 작전. 프런트 운영의 묘가 발휘될 시간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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