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 두산의 경기, NC 선발투수 페디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9.19/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KBO(한국야구위원회)가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MVP와 신인상을 수상할 선수 후보를 최종 확정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KBO가 한국야구기자회와 함께 사전에 후보를 선정하고 와일드카드 1차전 개최에 앞서 투표를 실시한다.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선수가 수상자로 선정되는 다득표제로 진행한다.
2023시즌 KBO 리그를 취재한 한국야구기자회 회원사와 각 지역 언론사 소속 취재기자 총 134명이 투표에 참여하며, 투표는 10월 19일 열리는 와일드카드 1차전 경기 개시 직전에 마감된다.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MVP 후보로 리그 부문별 타이틀홀더 및 우수한 성적을 올린 16명이 선정됐다. 최종 후보는 투수 SSG 서진용, 키움 후라도, KT 고영표, 박영현, 쿠에바스, NC 페디, 삼성 뷰캐넌, 두산 알칸타라 등 총 8명이 선정됐고, 야수로는 SSG 최정, 키움 김혜성, LG 오스틴, 홍창기, NC 손아섭, 삼성 구자욱, 두산 정수빈, 한화 노시환이 후보로 올랐다.
투수 후보 중 가장 유력한 선수는 단연 NC 페디다. 페디는 KBO리그 입성 첫 해인 올 시즌 30경기에서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으로 리그 역대 5번째 20승-200탈삼진이라는 대기록에 성공했다. 또 평균자책점, 다승, 탈삼진 부문 1위로 투수 3관왕을 차지하면서 명실상부 최고의 투수로 활약했다.
KT 쿠에바스는 시즌 도중 영입됐지만, 18경기에서 12승무패로 승률 100%를 기록하는 '무패의 사나이'로 MVP 후보에 등극했고, KT 핵심 불펜으로 떠오른 박영현은 68경기에 나와 32홀드로 '홀드왕'에 올랐다. SSG 서진용은 올 시즌 42세이브를 기록하며 세이브 부문 리그 1위를 차지했다. 페디가 하지 못한 이닝 부문 1위는 두산 알칸타라가 차지했다. 알칸타라는 31경기에서 192이닝을 던졌다.
야수 후보 중에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단연 '23세 홈런왕' 노시환이다. 노시환은 131경기에서 31홈런-101타점을 기록했고,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로 공백이 있는 와중에도 홈런 1위 타이틀을 놓치지 않았다.
3할3푼9리의 타율과 187안타로 타율 1위, 최다 안타 1위를 기록한 NC 손아섭도 MVP 후보로 이름을 올렸고, 두산 정수빈은 39개의 도루를 기록하면서 LG 신민재를 제치고 '도루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신인상 후보에는 투수 LG 유영찬, KIA 윤영철, 최지민, 두산 김동주, 한화 문동주 등 총 5명, 야수는 키움 김동헌, 이주형, 롯데 김민석, 윤동희, 한화 문현빈 등 5명으로 총 10명의 선수가 신인상 후보로 올랐다. 신인상 후보는 KBO 표창규정 제7조(2023년 입단한 선수 및 당해 연도를 제외한 최근 5년 이내(2018년~2022년) 입단한 선수 중 누적 기록이 투수는 30이닝, 타자는 60타석을 넘지 않는 모든 선수. 단, 해외 프로야구 기구에 소속되었던 선수는 제외)를 충족한 선수들 중에서 추려졌다.
가장 유력 후보는 한화 문동주와 KIA 윤영철이다. 문동주는 전반기부터 압도적인 페이스로 신인왕 레이스에서 가장 앞섰다. 문동주는 23경기에서 8승8패 95탈삼진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하면서 신인 후보 가운데 윤영철과 더불어 나란히 최다승을 거뒀다. 윤영철의 경우 문동주보다 평균자책점이 4.04로 높지만, 8승으로 승수가 같고 이닝(122⅔이닝)에서 근소하게 앞선다.
롯데 윤동희와 김민석, 한화 문현빈, 키움 이주형과 김동헌 등 올 시즌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신인들도 당당히 후보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2023시즌 대망의 MVP와 신인상의 주인공은 포스트시즌 종료 이후 KBO 시상식에서 KBO 리그와 퓨처스리그 각 부문별 1위 및 우수 심판위원 시상과 함께 공개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