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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行' LG, 앉아서 웃었다, 29년 만의 우승 확정! '0:5→9:7 대역전극' SSG, NC 제압…KT도 KIA에 패배 [인천 리뷰]

이종서 기자

입력 2023-10-03 17:10

수정 2023-10-0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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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行' LG, 앉아서 웃었다, 29년 만의 우승 확정! '0:5→9:…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SSG전. 6회말 1사 만루 김찬형의 3루수 땅볼 때 박대온 포수의 1루 송구 실책으로 2루주자 하재훈이 홈인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10.3/

[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SSG 랜더스가 NC 다이노스를 제압했다. 이제 KIA 타이거즈가 KT 위즈를 제압하면 2023년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이 확정된다.



SSG는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와의 홈 경기에서 9대7로 승리했다

SSG는 3연승을 달리면서 시즌 전적 68승3무63패로 5위 자리를 지켰다. NC는 70승2무61패가 됐다.

이날 경기는 두 팀 외에도 LG 트윈스에게도 의미있는 경기였다. NC가 패배하고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KIA에 경기에서 KT가 패배할 경우 LG는 29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짓는 상황. KIA는 KT를 3대1로 제압했다. 4일부터 부산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를 치르는 LG는 경기를 치르지 않고 우승을 확정하게 됐다.

홈 팀 SSG는 추신수(지명타자)-오태곤(1루수)-최주환(2루수)-길레르모 에레디아(중견수)-한유섬(우익수)-김성현(유격수)-이정범(좌익수)-김민식(포수)-김찬형(3루수)이 선발로 나섰다.

NC는 손아섭(지명타자)-박민우(2루수)-박건우(우익수)-제이슨 마틴(중견수)-권희동(좌익수)-오영수(1루수)-서호철(3루수)-안중열(포수)-김한별(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SSG 선발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는 3이닝 8안타(1홈런) 1탈삼진 5실점(4자책)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NC는 신민혁이 5이닝 5안타 2탈삼진 3실점을 했다.

1회초 NC가 초반부터 화력을 집중했다. 행운이 따랐다. 선두타자 손아섭이 2루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한 뒤 박민우가 안타를 쳐 1,3루 찬스를 잡았다. 박건우의 희생플라이로 1-0 리드를 잡은 가운데 마틴 타석에서 박민우가 2루를 훔쳤다. 마틴의 적시타로 점수는 2-0으로 벌어졌다.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권희동이 좌익수 왼쪽으로 타구를 보냈고, 이 과정에서 좌익수 이정범이 무릎 부상으로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동했다. NC는 이 타구로 1루 주자 마틴이 홈으로 들어왔고, 권희동은 2루에 안착했다. 이정범이 빠진 자리에는 하재훈이 들어갔다. 이후 오영수가 유격수 뜬공으로 돌아선 가운데 서호철의 안타가 나왔지만, 권희동이 홈을 노리다가 잡히면서 추가로 점수를 내지 못했다.

NC는 3회초에도 추가로 점수를 냈다. 선두타자 박건우가 안타를 쳤고, 이후 권희동의 투런 홈런이 이어졌다. 권희동은 시즌 7호 홈런을 기록했다.

4회초 SSG에 또 한 번 변수가 발생했다. 경기 초반 허리에 불편함을 느꼈던 엘리아스가 허리 통증을 호소하면서 결국 3이닝만 소화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건욱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이건욱은 4회와 5회 출루는 허용했지만, 실점을 하지 않으면서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5회말 SSG가 점수를 뽑았다. 1사 후 김성현과 하재훈의 연속 안타로 1,2루 찬스를 잡은 SSG는 김민석과 김찬형의 연속 적시타로 2-5로 추격했다. 이어 추신수가 유격수 뜬공으로 잡혔지만, 오태곤 타석에서 나온 폭투로 3주에 있던 김찬형이 홈을 밟으면서 점수는 두 점 차로 좁혀졌다.

SSG는 6회말 빅이닝을 만들었다. NC는 선발 투수 신민혁이 내려가고, 하준영이 올렸다. 선두타자 최주환이 볼넷을 골아냈고, 에레디아의 2루타로 2,3루 찬스를 잡았다. 이후 한유섬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했다.

NC는 투수를 다시 한재승으로 교체했다. 한재승은 폭투로 에레디아에게 홈을 허용했고, 김성현과 하재훈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이후 김찬형의 3루수 앞 땅볼 출루 때 3루수가 홈으로 송구해 3루 주자의 득점을 막았지만, 포수의 1루 악송구로 공이 뒤로 빠졌다. 그사이 2루에 있던 하재훈이 홈을 밟으면서 6-5가 됐다. 이후 추신수가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면서 SSG는 8-5까지 치고 나갔다.

SSG는 8회말 하재훈이 솔로 홈런을 날리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NC는 9회초 선두타자 박대온이 안타를 치고 나갔고, 1사 후 손아섭과 박민우가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박건우의 적시타로 3점 차로 좁혔다. 마틴이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박한결이 볼넷을 얻어내면서 두 점 차로 좁혀졌다. 그러나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으면서 SSG가 웃었다.

SSG는 엘리아스 이후 이건욱(2이닝 무실점)-최민준(1이닝 무실점)-노경은(2이닝 무실점)-서진용(1이닝 2실점)이 차례로 등판했다.

NC는 신민혁이 내려간 이후 하준영(⅓이닝 2실점)-한재승(0이닝 2실점)-송명기(⅔이닝 1실점)-이준호(2이닝 1실점)가 등판했다.

경기를 마친 뒤 김원형 SSG 감독은 "엘리아스가 허리 통증으로 내려간 상황에서 (이)건욱이가 2이닝을 잘 막아줬다. 그 뒤에 나온 (최)민준이 (노)경은이가 호투했다.특히 경은이가 2이닝을 던져주면서 불펜에 큰 힘이 됐다"고 칭찬했다. 김 감독은 이어 "타선에서는 (하)재훈이의 홈런이 결과적으로 팀 승리의 좋은 영향을 줬다. 7,8,9 하위 타선에서 4안타 3타점 6득점을 뽑아주면서 공격을 주도했다. 그 부분을 칭찬하고 싶다"고 밝혔다.

하재훈은 "시즌 후반기인 만큼 매경기가 중요하다. 그만큼 최선을 다해서 경기에 임했고 팀이 이겨서 기분 좋다'"라며 "(홈런 순간) 배팅 타이밍은 홈런 타이밍이었다. 1점이라도 달아나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존을 넓게 보고 승부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SSG와 NC는 4일 같은 장소에서 붙는다. SSG는 김광현을, NC는 최성영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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